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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억제력 보이기 위해 직접 공격 결정"…공격 현실화시 미 대응도 주목
디데이 임박했나…일각선 '10일 전후 종료 라마단 권능의밤' 관측도


시리아 이란 영사관 폭격으로 사망한 혁명수비대원 장례식에 참석한 이란 남성.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소재 이란 영사관 폭격으로 '앙숙'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운이 고조된 가운데, 이란이 '억제력' 과시 차원에서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란의 이스라엘 직접 공격이 실제 이뤄질 경우 6개월 이상 이어지고 있는 중동 전쟁은 다시 한번 확전 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측의 대응 등에 따라 이란간 대리전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이란 관리를 인용해 "이란은 전군에 최고 수위 경계령을 내렸으며, 억제력 창출을 위해 다마스쿠스 공격에 대한 직접 대응을 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억제력(deterrence) 창출이란 적이 공격을 통해 얻는 이익보다 보복으로 입게 되는 손해가 더 크다는 것을 깨닫도록 힘을 보여주는 전략을 말한다.

앞서 지난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이 폭격받았다.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의 레바논·시리아 담당 지휘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와 부지휘관 모하마드 하디 하지 라히미, 그리고 다른 6명의 혁명수비대 장성들이 숨졌다.

이후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스라엘을 폭격의 배후로 지목하고 "매를 맞게 될 것"이라며 응징을 예고했다.

폭격을 받아 무너진 시리아 다마스쿠스 소재 이란 영사관
[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란 측 보복의 구체적인 방식과 시기에 대한 다양한 예측 속에 일각에서는 오는 10일 전후로 종료되는 라마단의 '권능의 밤'(라마단의 마지막 열흘 가운데 홀숫날 중 하루)을 공격 시점으로 보는 관측도 있다.

이란의 보복 방식과 관련해서는 공격용 드론과 순항 미사일이 동원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 CBS 방송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계획에 무장 드론 무리 출격과 순항 미사일 발사가 포함돼 있다는 정보를 미국이 입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공격이 이란에서 실행될지 아니면 시리아나 이라크에서 실행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이른바 '저항의 축'의 중심인 이란이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할 경우 이란의 대리세력으로 불리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시리아 정부군, 시리아 및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들의 총공세도 예상된다.

앞서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전날 국제 쿠드스(예루살렘의 아랍어 표기)의 날을 화상 연설에서 "헤즈볼라는 어떤 전쟁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완전히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가자전쟁 개시 직후부터 하마스를 지지하며 무력으로 개입해온 헤즈볼라의 전력은 하마스보다 훨씬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CNN 방송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이란의 공격이 불가피하다는 판단하에 높은 경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도 전투부대원의 휴가를 중단하고 방공망 운용 예비군을 추가로 동원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의 개입 가능성을 경계하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덫에 걸려들지 말라고 사전 경고 메시지를 미측에 전달했으며, 이에 미국은 이란에 "미국 목표물은 타격하지 말라"고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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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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