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하윤(왼쪽)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남성의 외삼촌이 JTBC '사건반장' 유튜브 채널에 남긴 댓글. 뉴시스, 유튜브 캡처
배우 송하윤의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자신을 피해자의 가족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피가 끓는 심정”이라며 분노를 표했다.
네티즌 A씨는 지난 5일 송하윤의 학폭 의혹을 처음 보도한 JTBC ‘사건반장’ 유튜브 채널에 댓글을 남겼다. 그는 자신이 피해자의 외삼촌이라며 “남학생이 여학생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 의아할 수 있지만 저희 조카는 유아기 때 병원에서 대수술을 받아 체격이 왜소한 편에 속한다”고 말했다.
송하윤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제보한 피해자는 남성으로, 고등학생 시절 선배였던 송하윤에게 불려 나가 약 1시간30분 동안 뺨을 맞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A씨는 “(조카가)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다고 해서 잊고 살았다”면서 “오늘 동생에게 전화가 와 (보도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어 “소속사가 2차 가해를 하고 있기 때문에 글을 올린다”며 “왜 폭력의 이유를 말하지 못하나. 진정성 있는 사과 한마디 못 하는 건가”라고 말했다. 또 “부모 입장에서는 피가 끓는 심정”이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그는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2004년 송하윤에게 불려 나가 폭행을 당했다. 당시 송하윤의 남자친구가 ‘일진’으로, 소위 말하는 ‘무서운 선배’였기 때문에 저항할 수 없었다고 한다. 고교 졸업 후 줄곧 미국에서 생활한 제보자는 송하윤이 최근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로 크게 주목받으며 여전히 배우로 활동 중인 점을 알게 됐고, 이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의혹이 불거지자 송하윤의 소속사 킹콩by스타쉽은 “제보자와 일면식도 없다”며 반박에 나섰다. 송하윤이 과거 학폭에 연루돼 강제전학을 당한 것은 맞지만, 제보자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연루됐던 학폭 사건도 송하윤이 직접적 가해자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송하윤은 당시 피해자와 짝꿍이었고, 가해자들이 피해자의 등교 여부를 알려달라고 해서 겁에 질린 채 말해줬을 뿐이라는 것이다.
소속사 측은 “송하윤의 잘못은 가해 학생들에게 고자질한 것뿐”이라며 “당시 연예계 활동 중이라 사건을 빨리 마무리하고 싶었던 소속사가 피해자에게 합의금을 주고 자발적으로 전학을 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