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약 1년 전 친구들과 여행을 떠났던 딸이 남자 일행의 폭행으로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가족은 딸이 여전히 의식도 없이 병상에 누워있지만 가해자에겐 고작 징역 5년이 구형됐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희 딸 아이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에 따르면 그의 딸은 지난해 2월 친한 친구들과 부산여행을 갔다.

그러나 돌아온 딸은 친구의 폭행으로 사지가 마비돼 식물인간인 모습이었다. A씨는 “(딸이) 여자 일행과 작은 말다툼 중에 가해자인 남자 일행이 끼어들어 심한 욕설을 했다”며 “저희 딸이 ‘왜 욕을 하냐’고 따지니 큰 싸움이 시작됐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참고로 이 가해자는 평소 손버릇이 좋지 않아 술을 먹든 안 먹든 나약한 여자애들만 기분 나쁘게 툭툭 건드리며 시비 걸고, 술까지 먹으면 과한 욕설과 폭행도 일삼아 애한테 맞은 여자아이들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한다”며 “44㎏의 연약한 여자를 178의 건장한 20대 남자가 한 번도 아닌 두 번을 머리를 가격해 저희 딸은 옆 탁자에 경추를 부딪히며 머리가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A씨는 이같은 행위가 명백히 살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가해자와 그 가족은 지난 1년간 사과 한마디 없었다고 했다. 검찰은 가해자에게 도주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A씨는 “여러 차례의 길고 긴 재판과 생사의 고통을 이겨가며 버텨주는 고마운 딸 아이의 길고 긴 병상 생활을 지켜보며 지옥 같은 고통 속에서 버텨온 우리는 오늘 재판 날 청천벽력 같은 검사의 5년 구형을 들었다. 저희는 순간 머리가 하얘지고 눈앞이 캄캄해졌다”며 “아직 꽃도 피워보지 못한 내 소중한 딸 아이 인생을 지켜주지 못한 마음에 너무 분하고 억울했다”고 토로했다.

가해자의 폭행 장면. 보배드림


이어 “1년간을 편히 일상생활 하며 술 마시고 피시방에 다니며 게임질 하는 그 나쁜 가해자의 소식을 들으며 참고 참은 대가가 고작 5년”이라며 “딸애 아빠는 아이가 잘못되는 순간 바로 아이를 품에 안고 하늘나라에 같이 간다고 한다”며 “가해자는 짧은 실형을 살고 나오면 우리 아이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닐 수도 있는데 가해자는 다시 사람같이 살고 우리 아인 죽는다는 건 생각조차 하기 싫지만 곧 이게 현실이 될 거라는 게 확신이 드니 미치겠다”고 했다.

다음 달 2일 열리는 선고 공판을 앞두고 A씨는 누리꾼들에게 탄원서를 부탁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 사람이 어떻게 저 지경이 되도록 때리나?”, “사회랑 철저하게 격리해야 한다”, “뉴스에 나오지 않으면 대충 넘어가는 건가?”, “가해자의 신상이 공개돼서 대한민국에 발붙일 수 없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022 [단독]‘세월호 배·보상 미숙했다’는데 뒤늦게 “재심의 안 된다”는 정부 랭크뉴스 2024.04.14
4021 영월 32.2도 찍었다…지구 표면온도 10개월째 최고치 경신 랭크뉴스 2024.04.14
4020 尹 '거부권'은 옛말... '채 상병 특검'에 대통령실 진퇴양난 랭크뉴스 2024.04.14
4019 봄비에 초여름 같던 기온 제자리로, 남해안·제주엔 요란한 폭우 랭크뉴스 2024.04.14
4018 분실물로 들어온 지갑서 사라진 '20만원' 범인 잡고 보니 현직 경찰 랭크뉴스 2024.04.14
4017 [날씨] 흐리고 비 내리는 월요일…낮 최고 17∼21도 랭크뉴스 2024.04.14
4016 연금고갈 3~4년 당겨져…"정치권, 미래세대 위한 개혁 서둘러야" 랭크뉴스 2024.04.14
4015 중국, 불법 유람선 전복돼 12명 사망 랭크뉴스 2024.04.14
4014 정부, ‘한은 마이너스 통장’ 1분기에만 45조 넘게 끌어썼다 랭크뉴스 2024.04.14
4013 세계 최고령 샴쌍둥이 62세에 함께 하늘나라로 랭크뉴스 2024.04.14
4012 ‘연대 강화’ 의사단체 내부 갈등 수습…“증원 원점 재논의가 단일안” 랭크뉴스 2024.04.14
4011 얼마나 급증했으면…"신고하면 보상금 최대 1억" 준다는 검찰 랭크뉴스 2024.04.14
4010 이란,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재보복 검토에 “반격 반대” 랭크뉴스 2024.04.14
4009 이란, 이스라엘 본토 첫 공격에 중동 긴장 최고조…‘5차 중동전쟁’으로 확전 우려 랭크뉴스 2024.04.14
4008 이란 첫 본토 공격 막아낸 이스라엘 방어망 '아이언돔' 랭크뉴스 2024.04.14
4007 정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강력 규탄‥모든 당사자 자제 촉구" 랭크뉴스 2024.04.14
4006 ‘與 이탈표’ 기대하는 민주 “채상병 특검법, 내달 2일 처리” 랭크뉴스 2024.04.14
4005 민주 “채상병 특검법, 5월2일 본회의 처리 방침” 랭크뉴스 2024.04.14
4004 의협 비대위원장·회장 당선인 ‘포옹’···의료계 내분 ‘봉합’ 랭크뉴스 2024.04.14
4003 “기초·퇴직연금 충분” vs “2030, 노후 100만원 받아야” 연금개혁 팽팽 랭크뉴스 2024.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