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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로 재조명
전력 저장·생산해 계통 안정화 기여
작년 가동률 늘면서 660억원 흑자

풍력,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가 확대되면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양수(揚水)발전 사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양수발전은 전기가 남을 때 하부 댐의 물을 상부 댐으로 끌어올려 저장했다가 전기가 필요하면 하부 댐으로 물을 떨어트려 전기를 생산한다. 신재생에너지는 날씨, 시간에 따라 전력 생산이 들쭉날쭉한 간헐성이 단점으로 꼽히는데, 양수발전은 이를 보완할 수 있다.

한수원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코리아스마트그리드엑스포 2024′에 참가해 양수발전을 소개했다. 한수원이 양수발전을 단일 전시 주제로 잡은건 처음이다. 한수원은 양수발전을 물(Water)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합쳐 WESS(Water Energy Storage System)라고 소개했다.

경기 가평에 위치한 청평양수발전소 저수지 모습.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한수원은 전국 7곳에서 4700㎿ 규모의 양수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충북, 강원, 경남 등 5곳에 5700㎿급 양수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양수발전은 한수원이 주력으로 하는 원자력에 비해 비중이 낮고 수익성이 떨어져 주목을 덜 받았으나 탄소중립 흐름 속에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태양광 발전이 급증하면서 양수발전의 역할이 커졌다”며 “예전에는 보통 심야나 새벽에 원전에서 남는 전기를 이용하기 위해 발전소를 가동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지금은 태양광 설비에서 생산하는 전기를 이용하기 위해 한낮에도 발전소를 가동한다”고 말했다.

양수발전의 원리.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한수원은 양수발전으로 민간 배터리업체의 ESS와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ESS는 화재에 약하고 수명이 짧다는 단점이 있다. 통상 ESS는 발전 시간이 4시간 이하인 단주기, 6~8시간 이상인 장주기로 나뉜다. 배터리 ESS는 단주기, 양수발전은 장주기로 분류된다.

양수발전은 그동안 인근 주민 반대로 입지 선정이 어려웠으나 정부의 지역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점차 해소되는 분위기다. 지방자치단체는 양수발전에 뒤따르는 각종 지원, 경제 효과를 노리고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한수원의 양수발전은 그동안 계속 적자였으나 10% 안팎이던 가동률이 지난해 25%로 증가하면서 66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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