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미국 뉴욕 ‘허드슨 야드'. 고층 빌딩과 함께 가운데 15층짜리 나선형 계단 건물 ‘베슬(Vessel)’도 보인다. /조선DB

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시에서 서쪽으로 60여㎞ 떨어진 곳에서 규모 5에 가까운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에서 인구밀집도가 높은 동북부 지역으로 긴장감도 컸다. 아직 인명 피해나 심각한 건물 파손 등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뉴욕시 당국이 지진 발생 수 40분이 지나 재난 알림 문자를 발송해 ‘늦장 대응’을 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3분쯤 뉴저지주 헌터돈 카운티의 화이트하우스역 부근에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4.7㎞다. 이 지진으로 진앙에서 동쪽으로 약 65㎞ 떨어진 뉴욕 맨해튼은 물론 동북쪽으로 350㎞ 넘게 떨어진 보스턴에서도 건물이 흔들렸다.

이날 오후 5시 59분쯤 첫 진앙 부근 뉴저지주 글래드스턴에서 규모 4.0의 여진도 발생했다. 해당 여진은 뉴욕시에서도 진동이 감지됐지만 추가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미 동북부는 규모 4를 웃도는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은 아니다.

지진 빈도가 낮은 인구 밀집 대도시에서 건물 흔들림이 발생해 현지 매체들은 관련 내용을 속보로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지진이 2011년 버지니아주를 진원으로 한 규모 5.9 지진 이후 미 동부 일대에서 가장 큰 지진이라고 했다. 미 CNN 방송은 뉴욕·뉴저지·버몬트주 등 동북부 지역에 기준으로 2002년 4월 뉴욕주 북부 플래츠버그시 부근에서 발생한 규모 5.3의 지진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큰 지진이라고 보도했다.

미 동북부 일대 항공, 철도, 도로 등 교통도 차질이 빚어졌다. 지진 영향으로 뉴욕 일대 JFK 국제공항, 뉴어크 국제공항, 라과디아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한때 중단됐다. 전미여객철도공사(Amtrak)는 뉴욕·뉴저지 인근 열차 운행 속도를 줄였고, 뉴욕시 맨해튼과 뉴저지주를 잇는 홀랜드 터널은 안전 점검을 위해 통행도 잠시 멈췄다. 뉴욕시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까지 주요한 충격이나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욕시는 지진 발생 약 26분 후인 오전 10시 49분 경보 알림을 전송해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했다. 특히 알림이 뉴욕시 서비스에 가입한 시민 약 100만명을 대상으로만 전송돼 빈축을 샀다.

휴대전화 기지국을 기반으로 한 일반 재난 문자 알림은 오전 11시 2분쯤 시민들에게 전송됐다. 지진 발생 후 약 40분 지난 시점으로 소셜미디어(SNS)나 언론 등에서는 이미 지진 발생 사실이 널리 알진 뒤였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777 내일 총선 유세전 '피날레'…한동훈·조국 충돌하나 랭크뉴스 2024.04.08
5776 7살 쌍둥이 엄마, 잠 들었다 심정지…4명에 새 삶 주고 떠났다 랭크뉴스 2024.04.08
5775 감자도 위험하다…“씨감자 못 심은 3월은 처음” 랭크뉴스 2024.04.08
5774 "중국車 나와라"…현대차·기아, '인도 EV에 현지 배터리 쓴다 랭크뉴스 2024.04.08
5773 [단독] 검찰, ‘라임 사태’ 주범 이인광 공범인 상장사 前대표 체포 랭크뉴스 2024.04.08
5772 버거킹, 40년 대표메뉴 와퍼 판매 종료 해프닝…노이즈 마케팅도 랭크뉴스 2024.04.08
5771 비명횡사 그후…지역구 같이 뛰는 박광온, 다른 곳 가는 전해철 랭크뉴스 2024.04.08
5770 양문석, ‘편법 대출’ 아파트 가격도 축소 신고 혐의…선관위 고발 랭크뉴스 2024.04.08
5769 “싼 게 비지떡 아니라 발암떡?”…테무·알리 직구 물품 발암물질 검출에 소비자 ‘난감’ 랭크뉴스 2024.04.08
5768 트렁크에 캠핑용 LP가스 실은 차량…“펑” 하고 폭발 랭크뉴스 2024.04.08
5767 尹 “국민 바라는 주택 빠르게 공급... 정부-지자체 ‘패스트 트랙 시스템’ 구축” 랭크뉴스 2024.04.08
5766 '돌 씻는 이 영상' 뭐라고 조회수 930만…망해가는 회사 살렸다 랭크뉴스 2024.04.08
5765 "대동아전쟁? 지금 정신나갔나" 日 육상자위대 SNS '발칵' 랭크뉴스 2024.04.08
5764 쿠팡 "식품·생필품 가격, 마트보다 저렴…中알리·테무 맞설 것" 랭크뉴스 2024.04.08
5763 의협 '의대 증원 1년 유예안'에…정부 "내부 검토는 하겠다" 랭크뉴스 2024.04.08
5762 날뛰는 기린, 비명 지르는 원숭이…4분 개기일식에 동물원 들썩 랭크뉴스 2024.04.08
5761 양문석 딸 부실대출 여파… 금감원, 全 상호금융권 ‘작업대출’ 조사 랭크뉴스 2024.04.08
5760 논란의 와퍼 단종 마케팅...이유는 토마토 가격? 랭크뉴스 2024.04.08
5759 전문성에 정책 이해도까지… 전직 기업은행장 모시기 나선 금융권 랭크뉴스 2024.04.08
5758 “납치·감금” 경찰서에 등장한 스프레이 낙서 차량…정체는? 랭크뉴스 2024.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