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가자지구 들어가는 트럭 숫자 살펴보겠다" 압박…EU는 "불충분"


나토 외교장관회의 참석한 미 국무장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구호트럭 오폭 사건 뒤 구호품 반입 확대를 발표한 데 대해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결과'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벨기에 루뱅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 정부의 구호통로 확대 발표와 관련한 질의에 "긍정적 발전이지만 진정한 가늠자는 결과"라고 답했다.

이어 "미국은 가자지구에 들어가 돌아다니는 트럭의 숫자를 살펴보겠다"며 "구호품이 가자지구 주민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는지, 배송 지연이 해소되는지, 활동가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충돌 방지 시스템 개선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가자 북부의) 주민 거의 100%가 극심한 식량 불안정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포함한 일부 요소를 크게 우려한다"며 "이들이 잠재적 기근의 지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런 것(기근 상황이)이 뒤바뀌는지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며 "변화에 대한 증거는 결과 안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스라엘의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구호차량 오폭 사건을 '독립적이며 철저하고 완전히' 공개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폭 사건으로 국제사회의 압력이 커지자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오전 인도주의 물품 수송을 위해 남부 아슈도드 항구를 임시로 개방하고 가자지구 북부의 에레즈 교차로 통과도 다시 허용하기로 했다.

전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민간인 보호 등을 위한 즉각적 조처를 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을 적극 지지해온 미국의 정책을 변화하겠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EU)은 보다 강경한 입장을 냈다.

이스라엘에 비판적인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가자지구의 기근을 막기엔 불충분하다"며 "유엔 안보리 결의 2728호를 지금 당장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작년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지난달 25일 처음으로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2728호는 즉각적인 휴전과 조건 없는 인질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7051 연돈볼카츠 논란 '폭로전' 점입가경…"더본코리아가 월 매출 3000만 원 제시" 랭크뉴스 2024.06.22
7050 [한국의 스타 셰프들] ① 최현석 “쵸이닷 통해 다채로운 파인 다이닝 꿈꾼다” 랭크뉴스 2024.06.22
7049 나경원 “홍준표·이철우, 당 지킨 사람이 대표 돼야 한다 해” 랭크뉴스 2024.06.22
7048 4분 늦어서 비행기를 놓쳤는데…운명의 남자를 만난다면 [주말 뭐 볼까 OTT] 랭크뉴스 2024.06.22
7047 깜짝 폭로? 말실수? 신범철 덜컥 "윤 대통령 통화, 회수 관련한 것" [국회M부스] 랭크뉴스 2024.06.22
7046 유튜버 모욕 혐의 이근 전 대위··· 벌금 500만원 랭크뉴스 2024.06.22
7045 “약 처방에 불만” 의사에게 흉기 휘두른 40대 남성 구속 랭크뉴스 2024.06.22
7044 마약 치료기관 입원 중 몰래 투약한 20대 덜미 랭크뉴스 2024.06.22
7043 조르자 멜로니가 ‘여성의 얼굴’로 극우의 시대를 열고 있다 랭크뉴스 2024.06.22
7042 교총 신임 회장, 제자와 관계로 '품위유지위반' 징계 전력 논란(종합) 랭크뉴스 2024.06.22
7041 "20대女 국방장관하는 느낌"…워킹맘 씁쓸했던 尹 저출생 회의 랭크뉴스 2024.06.22
7040 소녀상 건립 伊시장 "한일 입장 병기 비문으로 새로 만들겠다"(종합) 랭크뉴스 2024.06.22
7039 게임체인저 되려는 애플, 삼성과 ‘AI폰 가을대전’ 예고 랭크뉴스 2024.06.22
7038 1945년 한국인 수천명 희생 사건 진실 드러나나…"韓, 日에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요구" 랭크뉴스 2024.06.22
7037 채상병 사건 트릴로지 ①: 박정훈은 어쩌다 항명수괴가 되었나 랭크뉴스 2024.06.22
7036 “핵에는 핵”…미국서 커지는 ‘한국 핵무장론’ 랭크뉴스 2024.06.22
7035 결혼하면 축하금에 전세금도 준다…주민 중매 나선 이곳 랭크뉴스 2024.06.22
7034 ‘처방 맘에 안든다’며 의사 찌른 40대 남성 구속…“도주 우려” 랭크뉴스 2024.06.22
7033 선우은숙 측 "유영재, 친언니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 송치" 랭크뉴스 2024.06.22
7032 선우은숙 친언니 강제추행 혐의 유영재, 검찰 송치 랭크뉴스 2024.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