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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의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최종 투표율이 15.61%로 집계됐다. 2020년 21대 총선의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12.14%)에 비해 3.47%포인트 높아졌다. 2022년 20대 대선의 첫날 투표율(17.57%)보다는 다소 낮지만 역대 총선 사전투표 가운데 투표율이 가장 높다. 뜨거운 투표 열기는 우리 국민의 민주주의 의식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일부 정당과 후보들은 유권자의 높은 의식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구속 중인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는 4일 옥중 TV 연설을 통해 ‘검찰 공포 정치의 종식’을 주장하면서 “1년 안에 윤석열 정권을 탄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에 연루된 혐의를 사죄해도 모자랄 판에 적반하장식으로 자신의 의혹을 덮으려 하고 있다.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제7공화국 건설에 온 힘을 쏟겠다”며 윤석열 정권을 겨냥한 공세를 폈다. 이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연루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은 5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아들 관련 학교폭력 의혹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공지했다가 돌연 취소해 ‘정치 공작 시도’ 논란을 일으켰다.

민주당의 경기 지역 김준혁(수원정), 양문석(안산갑), 공영운(화성을) 후보의 막말 및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이 확산되고 있으나 중앙당은 “판세에 큰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면서 며칠만 더 버티자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대 학생 미군 장교 성 상납’ 망언 논란을 빚은 김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을 연산군에게 빗대 비난하면서 “연산군 시절에 스와핑이 많이 있었다”고 말한 것이 드러났다. ‘민주주의의 꽃’으로 불리는 선거를 앞두고 이런 식의 ‘진흙탕 정치’ 행태를 반복하는 것은 유권자들을 모독하는 행위다. 유권자의 한 표 한 표가 모여 나라 정치와 경제의 미래가 정해지는 만큼 중대한 비리 혐의 또는 도덕성 흠결이 있는 후보들과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등 헌법 가치를 따르지 않는 후보들이 국회에 절대로 발을 들여놓을 수 없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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