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화물기’에 사람 타려면 사전 법적 절차 밟아야
에버랜드 “다른 사육사 구하는 게 불가능했다”
강 사육사 본인 의지, 유가족 협의로 중국 동행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 에버랜드 제공

3일 푸바오와 중국 쓰촨성의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까지 동행해 현지 적응을 도왔던 강철원 사육사가 일정을 당겨 5일 한국으로 귀국한다. 자세한 항공편이나 귀국 시간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강 사육사는 출국 전날인 2일 모친상을 당했지만 예정대로 푸바오와 함께 출국길에 올랐다. 그가 맡은 역할을 다른 사육사가 대신할 수 없었던 주된 이유는 출국 절차에 있었다. 푸바오와 전세 화물기에 동승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주일 전부터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고 승인 절차를 밟아야 했기 때문이다. 현행 규정상 화물기에 사람이 타려면 범죄 경력 조회서 등을 입국 국가에 제출하고 한국 외교부와 법무부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다른 사육사를 구하기에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도 했고, 강 사육사의 의지와 가족과의 협의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강 사육사 가족도 ‘어머니도 강 사육사가 푸바오를 잘 보내주길 원할 것’이라며 중국행을 격려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강 사육사의 결정에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3일 에버랜드 환송 행사에 참석해 “판다 가족을 향한 사랑과 세심한 배려에 깊이 감사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 갈무리

예정대로 푸바오와 함께 중국으로 떠난 강 사육사는 처음 비행기를 탄 푸바오 상태를 20∼30분 간격으로 살피는 등 푸바오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게 도왔다고 한다.

중국에서 3일 작성된 강철원 사육사의 마지막 편지. 중국 누리꾼들은 편지 내용을 번역해 웨이보 등에 공유하고 있다. 웨이보 갈무리

한편 온라인에서는 중국에서 강 사육사가 푸바오에게 남긴 것으로 보이는 손편지가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랑하는 푸바오”로 시작하는 편지에는 “‘할부지’가 너를 두고 간다. 꼭 보러 올 거야”라는 다짐과 함께 “잘 적응하고 잘 먹고 잘 놀아라”는 당부가 담겨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 편지 내용을 중국어로 번역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유했다.

강 사육사는 귀국 뒤 가족과 어머니를 추모할 예정이다. 휴가가 끝나면 에버랜드 판다월드로 복귀해 판다들을 돌볼 계획이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6108 부산 모 병원서 사라진 환자 외벽에 끼인 채 발견…결국 숨져 랭크뉴스 2024.04.19
6107 정부, 국립대의 '의대 증원분 최대50% 조정' 건의 수용 가닥 랭크뉴스 2024.04.19
6106 미 CIA 국장 “미국 지원 없으면 우크라이나 올해 말 패배” 랭크뉴스 2024.04.19
6105 "얼마나 맵길래" 매운맛 대결 1위 차지한 '이' 소스 랭크뉴스 2024.04.19
6104 이재명 "전세사기·채상병특검·이태원참사법 21대 국회서 매듭" 랭크뉴스 2024.04.19
6103 서울 원룸 평균 월세 매분기 오른다···1분기 '72만8000원' 랭크뉴스 2024.04.19
6102 4·19묘지 찾은 尹 “혁명으로 지킨 자유민주주의” [포착] 랭크뉴스 2024.04.19
6101 서울시, 용적률 체계 개편… 공개공지 설치하면 최대 120% 상향 랭크뉴스 2024.04.19
6100 서울시, 용적률 치계 개편… 공개공지 설치하면 최대 120% 상향 랭크뉴스 2024.04.19
6099 "속옷까지 찢었다" 88세 노배우 신구를 흠뻑 홀린 '고도' [이지영의 직격인터뷰] 랭크뉴스 2024.04.19
6098 오토바이 향해 뛰어든 운전자‥도대체 왜? 랭크뉴스 2024.04.19
6097 '위험한 물 축제'‥올해도 2백여 명 사망 랭크뉴스 2024.04.19
6096 최상목 “추경은 경기침체 때”…민주당 요구에 선 그어 랭크뉴스 2024.04.19
6095 안보리, 팔레스타인 유엔 정회원국 가입안 부결…미 거부권 행사 랭크뉴스 2024.04.19
6094 ‘의대 증원’ 해법 찾았나…정부, 국립대 총장 건의 수용할 듯 랭크뉴스 2024.04.19
6093 택배 도둑 女, 경찰 오자 “죽겠다” 난동…특공대 제압 랭크뉴스 2024.04.19
6092 정부, '의대 증원 규모 조정' 국립대 총장 건의 수용할 듯 랭크뉴스 2024.04.19
6091 [단독] 선방위 정당·단체 민원 100%, 국힘·공언련이 냈다 랭크뉴스 2024.04.19
6090 88세 신구 "한물간 연극? 진정성 있으면 인정 받는다" [이지영의 직격인터뷰] 랭크뉴스 2024.04.19
6089 [단독]해병대 사령관·사단장, 비화폰으로 수차례 통화…추가 검증은 미제로 랭크뉴스 2024.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