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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조사 결과 발표… “교전 수칙 위반 확인”
4일 폴란드 프셰미실의 철도역 앞에 모인 시민들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오폭으로 숨진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 소속 폴란드인 활동가 데미안 소볼을 추모하고 있다. 프셰미실(폴란드)=EPA 연합뉴스


이스라엘방위군(IDF)이 국제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소속 활동가 7명의 목숨을 앗아간 가자지구 구호 차량 오폭 사건에 대해 5일(현지시간) “중대한 일련의 실수였다”며 책임을 시인했다. 이스라엘은 공습 명령을 내린 장교 5명에 대한 징계 처분도 내렸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IDF는 국제사회의 분노를 부른 이 사건에 대한 내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군은 당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무장 대원들을 겨냥하는 것으로 오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체 교전 수칙을 위반하고, 일련의 중대한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IDF는 오인 폭격으로 숨진 WCK 구호대원 7명이 차량 3대 사이에서 도망치던 중 4분간 세 차례에 걸친 무인기(드론) 공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차량 공습을 명령한 대령과 소령 등 2명을 해임하고, 다른 장교 3명을 견책하기도 했다. IDF 수석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우리가 책임져야 할 심각한 사건”이라며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알발라에서는 지난 1일 창고에 구호 식량을 전달한 뒤 이동 중이던 WCK 차량 3대가 IDF의 공습을 받았다. 이로 인해 영국과 호주, 폴란드, 미국·캐나다 이중 국적자 등 이 단체 활동가 7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이 사태로 미국 등 국제사회로부터 거센 비판과 압박을 받았고, WCK는 “진실 규명을 위해선 독립적 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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