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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충북 청주 무심천 서문교 인근에서 이 지역 후보들과 함께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22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시장과 마트에서 진행됐던 ‘대파 논쟁’의 불씨가 투표장까지 이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파 출입금지' 방침을 두고 "그럼 디올백도 못 들어오게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충남 공주에서 공주대 후문 삼거리에서 열린 공주시부여군청양군 박수현 후보 지지유세에 참여하면서 "대파 얘기를 하도 했더니 대파를 투표소에 못들어오게 했다. 그걸 선거 관리라고 하고 있나"라고 일갈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에 항의하려고 '대파를 들고 투표장에 가도 되느냐'는 문의가 들어오자 중앙선관위는 ‘의도가 있는 정치적 행위는 안 된다’는 원칙을 확인하고 직원들에게 이 같은 대처법을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 투표소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항의하는 정치 행위를 할 경우 다른 선거인에게 심적 영향을 줄 수 있고, 비밀 투표 원칙도 깨질 수 있으므로 공직선거법에 따라 대파 소지를 제한해야 한다는 게 선관위 측 해석이다. 다만 투표 이후 투표소 밖에서 대파를 들고 '인증샷'을 찍는 경우는 가능하다.

민주당은 선관위의 이 같은 결정을 비판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대파가 무슨 죄냐"라며 "그런 식이면 사과를 들고 투표소에 들어오는 것도 막을 셈인가. 디올 백을 멘 사람도 투표소에 출입을 금하겠나"라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 축제를 코미디로 만드는 것인가"라면서 "대통령이 동창을 사무총장에 내리꽂을 때 예상했지만 해도 해도 너무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선관위의 '대파 금지령'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기가 차네요"라고 적기도 했다.

이 대표는 ‘대파’ 외에도 이른바 ‘카이스트 입틀막’ 사건을 꺼내들며 각을 세웠다. 이 대표는 사전 투표 장소로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위치한 대전을 선택했다.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부각하는 한편, 20·30대 청년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그는 투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연구개발(R&D) 예산 지원 삭감 때문에 교육 현장에서 우리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이 큰 것 같다”며 “연구개발 영역의 낭비가 많다는 이유로 예산을 삭감하는 건 정말로 무지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입틀막’ 당한 KAIST 학생들과 함께 과학기술의 중요성, 정부 정책의 무지함, 이런 것들도 지적하고 싶었다”며 “젊은 과학도들이 이 나라 미래를 위해 포기하지 말고 투표하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힌편 이 대표는 현재 선거 판세에 대해 “우리 분석으로는 49곳 내지 50곳, 그쪽(여당)은 한 50∼60곳이 접전지”라면서 “50∼60석의 향배에 따라서 국민의힘이 과반수를 차지하는, 민주당이 과반수를 놓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겠다, 그런 위기감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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