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여기저기서 말한다"면서도 근거 안 꺼내
강남을 민주당 공보물 누락도 "부정 자행"
투표소 대파 반입 금지 논란에 "디올백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대전 중구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국가정보원이 선거에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서울 강남을 일부 지역에 강청희 민주당 후보 공보물을 누락한 것과 투표소 내 대파 반입을 제한하는 내부 지침을 마련한 것에 대해선 '민주주의 퇴행'이라고 질타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충북 청주에서 이광희 민주당 청주서원 후보를 지원하는 유세에서 "들어보니 '국정원을 조심해야 한다'는 얘기를 여기저기에서 한다"며 "국정원이 선거에 이상한 개입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조금 전에도 누가 문자로 주면서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국정원의 선거 개입 가능성에 대한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

강 후보 '공보물 누락'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강 후보는 이 위원장과 유튜브를 통해 대화하던 도중 '일부 지역 총선 공보물에서 자신의 공보물만 누락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그런 식으로 이상한 작전을 쓰는 것 같은데, 누락이 몇 건 발견돼서 심각하게 대응 중"이라며 "참 곳곳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다. 대통령부터 관권, 부정선거를 사실상 자행하고 있으니까 정말 문제다"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유세 현장에서도 '공보물 누락' 관련 의혹을 펼쳤다. 그는 "요새 선관위가 할 일은 안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참 많이 하는 것 같다"며 "하필이면 집에 배달된 공보물 중에 1번 후보 공보물만 쏙 빠져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선관위가 의도적으로 강 후보의 공보물을 누락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내비친 것이다.

투표소 내 '대파 반입 금지'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선관위는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로 대파를 가지고 투표소에 가도 되느냐'는 질의에 공직선거법에 의거해 제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투표소에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항의하는 정치행위를 하면 다른 선거인에게 심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비밀투표 원칙도 깨질 수 있다고 봤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해괴한 얘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파 얘기를 하도 했더니 대파를 투표소에 못 들고 오게 했다는데 그걸 선거 관리라고 하고 있는가"라며 "그러면 디올백도 못 들어오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으로 역공을 폈다.

이 위원장은 사전투표 참여도 적극 호소했다. 정부·여당을 견제하기 위해선 캐스팅보트인 충청을 비롯해 50곳 이상 격전지역에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최근 국민의힘의 '개헌 저지' 읍소를 '가짜 사과'라고 일축하면서 "그들의 사과와 눈물의 유효기간은 선거일 전날까지"라며 "투표에 반드시 참여해 과반 의석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6760 [사설] 더 독해진 노란봉투법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이유 뭔가 랭크뉴스 2024.06.22
6759 푸틴 “세계 힘 균형 위해 ‘3대 핵전력’ 추가 개발” 랭크뉴스 2024.06.22
6758 '증세 분노' 케냐 Z세대 거리로…경찰 발포 1명 사망(종합) 랭크뉴스 2024.06.22
6757 후임병 어깨 누르고 "내 입냄새 어때?"…'가혹행위' 20대의 최후 랭크뉴스 2024.06.22
6756 성폭행범 때려잡은 ‘공포의 검은띠’ 가족…미국인들 “태권도 최고” 랭크뉴스 2024.06.22
6755 57억 기부한 가수 션…14년간 꿈꾼 '218억 건물' 공개했다 랭크뉴스 2024.06.22
6754 10대 태운 20대 만취 운전‥자전거 탄 행인 참변 랭크뉴스 2024.06.22
6753 튀르키예 남동부 화재 11명 사망…그리스는 산불 대피령(종합) 랭크뉴스 2024.06.22
6752 “여자로 성전환했어도 아빠는 아빠” 日재판부 만장일치 랭크뉴스 2024.06.22
6751 튀니지서 군용 헬기 추락…1명 사망, 1명 부상 랭크뉴스 2024.06.22
6750 "강남 애들도 부러워하겠네"…불고기 아침밥 챙겨주는 '이곳' 인기 폭발 랭크뉴스 2024.06.22
6749 채 상병 특검법, 야당 단독으로 국회 법사위 통과 랭크뉴스 2024.06.22
6748 ‘세금 1700억 쏟았는데’… ‘퓨리오사’ 흥행 실패에 호주 난색 랭크뉴스 2024.06.22
6747 전현희 거수경례‥임성근·이종섭·이시원 10분간 '퇴장' 랭크뉴스 2024.06.22
6746 美, 한미외교장관 통화서 "계속된 우크라지원에 감사"(종합2보) 랭크뉴스 2024.06.22
6745 러 전문가들 "북러, '아시아 나토' 대응해 조약체결" 랭크뉴스 2024.06.22
6744 “얼차려 중대장, 판사 전용 출입구로 좀”… 법원 거부 랭크뉴스 2024.06.22
6743 페루서 40년전 원주민 여성 성폭행 전직 군인들 단죄 랭크뉴스 2024.06.22
6742 대통령실 “우크라에 무기 지원, 러 반응 보고 판단” 랭크뉴스 2024.06.22
6741 목욕탕 빌려 ‘뽕’ 맞고 집단 성관계 한 北 고교생들 랭크뉴스 2024.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