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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26%대 높은 사전투표율 뒤 민주당 압승
20대 대선 36.9% 최고 사전투표율인데 국힘 승리
4·10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1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가 투표함에 용지를 넣고 있다. 연합뉴스

5일 4·10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첫날 사전투표율이 지난 21대 총선의 ‘12.14%’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정치권에서는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하다’는 속설이 존재하지만, 역대 선거 전적과 최근 유권자 인구구조의 변화를 놓고 보면 사전투표율만으로 유·불리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면 당에 유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권혁기 민주당 상황부실장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사전투표는 본선거 일정상 투표가 불투명한 경제활동인구가 많이 활용하는 경향이 높다”며 “총선 콘셉트가 윤석열 정권의 경제실정과 무능에 대한 심판선거 성격이 강해 경제활동인구가 많을수록 민주당 쪽에 유리한 투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대적으로 ‘정권심판론’에 동조적인 중장년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를 이용할 가능성이 크므로,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면 민주당 지지층이 활성화됐다는 신호라는 논리다.

사전투표의 ‘총투표율 견인효과’에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지금까지 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의 선거 성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한병도 민주당 전략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총투표율이) 65% 이상이면 민주당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총선은 사전투표가 전체 투표율의 증가를 이끌어내고, 이것이 민주당의 승리로 이어진 사례로 거론된다. 당시 21대 총선의 사전투표율이 26.69%로 20대 총선(12.2%)보다 두배 이상 늘었고, 전체투표율 역시 8.2%p 증가한 66.2%로 늘었다. 당시 민주당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의석수까지 합해 180석의 압승을 거뒀다.

하지만 도입 10년 차인 사전투표가 ‘견인효과’보다는 투표 의사가 있는 유권자를 분산시킬 뿐인 ‘분산효과’를 낳는 데 그치고 있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지난 20대 대선의 경우 사전투표율이 36.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전체 투표율(77.08%)은 19대 대선보다 오히려 0.15%p 줄었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다. 전체 투표자의 절반가량이 사전투표에 참여했지만, 그렇다고 전체 투표율 상승을 견인하지는 못한 셈이다.

나아가 국민의힘은 오히려 ‘사전투표율이 21대 총선보다 높은 게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은 처음으로 60대 이상 유권자가 30대 이하 유권자보다 많아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을 보이는 60대 이상이 투표에 많이 참여해 사전투표율을 끌어올리는 게 나쁠 게 없다는 판단이다. 이번 22대 총선 선거인 가운데 60대 이상은 전체 선거인 수의 31.89%으로,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에 근접한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부터 수개표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일부 지지층의 사전투표 우려를 불식시키려 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신촌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이번 선거부터는 사전투표, 본투표 등 가리지 않고 수개표가 병행된다”며 “믿고 사전투표에 나서달라”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한겨레에 “2030대 진보성향을 보인다는 건 옛말”이라며 “결국 누가 실망한 지지층을 한명이라도 더 끌어내느냐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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