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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5일 광둥성 광저우에서 왕웨이중 광둥성장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광저우/로이터 연합뉴스

4일 중국 광저우에 도착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5일부터 본격 행보에 들어갔다. 옐런 장관은 방중 전부터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를 주요 의제로 삼고 있고, 중국은 “미국의 악의적인 비방”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옐런 장관은 이날 광둥성 광저우에서 열린 주중 미국상공회의소(암참) 주최 행사 연설에서 “중국의 생산 능력은 내수뿐 아니라 현재 세계 시장이 감당할 수 있는 규모를 상당히 넘어섰다”며 “중국은 고속 성장의 길을 수출하기에는 너무 크다. 타국 경제를 압박하는 과잉 생산 능력을 줄임으로써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왕웨이중 광둥성 성장을 면담했고, 이틀 동안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7일부터는 베이징에서 리창 총리와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 총재, 란포안 재정부장 등과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

옐런 장관의 방중은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지난해 11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위기 관리에 합의했고, 이번 옐런 장관의 방중을 통해 양국이 경제 이슈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 교환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옐런 장관은 방중 직전인 지난 3일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태양전지, 전기차 배터리, 전기차(EV) 산업을 육성하려고 노력하는데 중국의 대규모 투자가 이 분야에서 과잉생산을 발생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의 산업 보조금에 따른 영향이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수년간 막대한 정부 보조금을 쏟아부은 전기 자동차, 배터리, 태양광 패널, 반도체 등이 국내 수요 감소로 글로벌 시장에 홍수처럼 쏟아지면서, 국제 상품 가격이 급락하는 등 다른 국가 생산자들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전 재무부 관리였던 브래드 세터를 인용해 “중국의 과잉 생산에 대한 옐런의 경고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전기차, 배터리 등에 대한 새로운 관세나 무역 장벽을 향한 첫 단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미국의 이런 주장을 악의적인 비방이라고 반박했다. 리용 중국국제무역협회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생산능력은 글로벌 시장 수요와 효율성, 광대한 국내 시장 규모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미국은 중국의 생산능력 문제를 객관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전했다. 그는 “(중국 상황을) 과잉 생산으로 분류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디리스킹 정책에 따라 중국을 비방하려는 악의적인 캠페인”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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