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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박단 탄핵 성명서' 공유
"독단적… 전공의 알 권리 침해"
임현택 "내부의 적이 더 어려워"
박단(맨 왼쪽)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월 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비공개 면담한 이후 전공의 내부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들 사이에서 '대전협 박단 회장 탄핵 성명서'라는 제목의 문서가 공유되고 있다. 자신을 병원 대표 사직 전공의로 소개한 A씨는 전날 의사 커뮤니티에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독대한다는 것을 비대위와 논의 후 약속 2시간 전 대전협 전체방에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말미에는 '총회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최종 결정은 전체 투표로 진행하겠습니다'라고 공지했다"며 "이는 대전협 비대위 내에서만 상의됐을 뿐 나머지 병원 대표들과는 사전에 총회나 투표 등의 방식으로 합의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병원 대표들을 비롯해 1만여 명의 사직 전공의들은 대담이 진행되는 내내 사전에 의사 반영이 되지 않고 비대위에서 독단적으로 행동했다는 것에 대한 분노와 무력감, 불안에 휩싸였다"고 지적했다.

A씨는 "2020년 최대집 전 의협회장의 (의정) 졸속합의에 따른 트라우마 때문인데, 박 위원장은 사전에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대통령과 일대일 면담에 응해 과거의 트라우마를 상기시켰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면담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고 쓴 것을 제외하곤 면담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됐다. A씨는 "어떤 회의 내용도 대전협 병원 대표를 비롯한 사직 전공의들에게 공지하지 않고 비밀에 부치고 있다"며 "최종 결정을 전체 투표로 진행하겠다고 했는데, 무엇에 대한 투표인지조차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전협 병원 대표를 비롯한 전공의들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박 위원장은 앞으로도 전국 사직 전공의들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항을 사전에 회원들에게 공지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강행할 위험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류옥하다 전 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 대표도 전날 성명문을 내고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의 만남에 대해 "전공의, 의대생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박단 비대위와 12인의 독단적인 밀실 결정"이라며 "박 위원장이 만남을 언론 비공개로 요청한 것도 이해할 수 없고, 밀실 결정에 이은 밀실 만남이다"라고 비판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도 전날에 이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위원장을 겨냥한 글을 올렸다. 임 당선인은 이날 "밖의 거대한 적보다 내부의 적 몇 명이 더 어렵게 한다"는 내용의 영문 게시 글을 썼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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