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박단 겨냥한 듯한 발언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자난달 31일 비대위 회의 참석 전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현택 차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내부의 적’이라고 5일 비난했다.
임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일부 내부의 적은 외부에 있는 거대한 적보다 나를 더 어렵게 만든다”는 뜻의 영어 문장을 공유했다. 그는 전날에도 “아무리 가르쳐도 이해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라는 한 문장을 올리기도 했다.
임 당선인이 누구를 지칭했는지 밝히진 않았지만, ‘내부’를 언급했다는 점을 들어 박단 위원장을 에둘러 비판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올라온 임 당선인의 게시물에는 “이번 박단 위원장의 처신은 경솔했다” “박단은 배신자” “박단 사퇴해야 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앞서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만나 오후 2시부터 140분간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 개혁 논의 과정에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면담이 끝난 지 두시간여 뒤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면담에서 양측이 면담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