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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 없던 언론 브리핑 열어 해명
"지체하거나 검사 안 한 것 없다"
"기술적으로 2, 3일에 끝날 사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협력 강화를 위한 통신·금융부문 간 업무협약'을 마친 뒤 새마을금고 편법 대출 의혹 사태와 관련한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보름달이 둥근 것이 가리키는 손가락의 탓은 아니지 않은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본인을 둘러싼 '선거 개입' 논란에 발끈했다. 총선을 앞두고 금감원이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에 대한 편법 대출 의혹 검사에 인력을 지원한 것을 두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정치적인 조치란 비판에 대응한 것이다.

이 원장은 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범죄 대응 강화 간담회를 마친 직후 "실존하는 문제를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적발해 문제 제기를 했다는 것만으로 비난하는 것은 다소 수긍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양 후보가 본인 자녀 명의로 사업자 대출 11억 원을 받아 31억 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샀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즉시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금감원도 중앙회 측에 인력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하며 3일 직원 5명을 파견해 공동 검사를 시작했다. 이후 하루 만에 중앙회와 함께 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금감원이 자기 관할도 아닌 개별검사를 이처럼 빨리, 신속하게 한 사례가 언제 있었냐"며 "노태우 정권 때부터 36년간 선거를 지켜봤지만 이렇게 노골적이고 뻔뻔하게 관권 선거를 주도한 정부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 원장은 이날 당초 계획에 없던 언론 브리핑으로 응수했다. 이 원장은 "언론이나 소비자가 문제 제기를 했을 때 단 한 번이라도 시간을 지체하거나 검사를 안 내보낸 적이 있었느냐"며 "경남은행 횡령 건도 그렇고 불법 해외송금 건이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관련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는 말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왜 효율적으로 했냐고 문제를 제기한다면 '계속 그렇게 해왔다'고 말할 것"이라면서 "이미 불법으로 결론이 났는데 더 기다릴 수도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검사 인력을 지원한 지 하루 만에 결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그는 "이 사안은 불법성의 증표가 크고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대신 확인해야 할 사실은 기술적으로 2, 3일이면 충분한 건"이라며 "가슴에 손을 얹고 딱 그 정도만 하면 되는 사이즈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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