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증가에도 연준 매파적 발언에 증시 충격
외국인·기관 매도 우위… 금리·유가·환율 3중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쪼그라들면서 5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1%대 하락했다. 여기에 더해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환율까지 상승하면서 외국인 현·선물 순매도 규모는 6900억원에 달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시장 분위기와 차익 실현 매물 탓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79포인트(1.01%) 내린 2714.21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28.04포인트(1.02%) 내린 2713.96으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 때문에 장 중 한때 2705.31까지 떨어지며 2700선이 위태롭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67억원, 470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홀로 6158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코스피 200 선물에서 각각 1711억원, 4326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홀로 5737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이날 삼성전자는 증권가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깜짝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와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회복과 갤럭시 S24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날 5% 가까이 상승한 SK하이닉스도 2.77%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등에 파란불이 켜졌다. 삼성SDI는 4%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대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S-Oil#은 4.77% 올랐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호실적 발표에도 금리 우려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후퇴하며 아시아 주식 시장이 동반 하락했다”며 “이날 미국 고용보고서, 10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우리나라 총선 등 금리와 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이벤트도 많아 관망 심리가 더 컸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날 대비 10.61포인트(1.20%) 내린 872.29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13억원, 609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014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엔켐을 제외한 9개 종목이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2.84%, 2.48% 떨어졌다. HLB는 5.80%, 알테오젠은 3.30%, HPSP는 3.01%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할 경우 금리 인하가 필요한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이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로 이어졌다”며 “거듭되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 강세로 이어져 위험 자산 선호 심리도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5.7원 오른 1352.8원으로 사흘 만에 반등해 연고점을 경신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508 스웨덴, 법적 성별 변경 가능 연령 18→16세 랭크뉴스 2024.04.18
5507 "가해자 누나는 현직 배우"…'부산 20대女 추락사' 유족의 폭로 랭크뉴스 2024.04.18
5506 천하람 “AV행사 뭐가 문제냐”… 압구정 학부모들 ‘발칵’ 랭크뉴스 2024.04.18
5505 일본 규슈-시코쿠 해협서 규모 6.4 지진…“쓰나미 우려 없어” 랭크뉴스 2024.04.18
5504 황정민 소유 '강남 건물' 두 채 190억대…7년 만에 80억 뛰었다 랭크뉴스 2024.04.18
5503 그리스 '고물가 대책·임금인상' 총파업…대중교통 마비 랭크뉴스 2024.04.18
5502 러 "美 중거리 미사일 배치하면 우리도 배치 유예 종료" 랭크뉴스 2024.04.18
5501 대통령실 "박영선·양정철 인선 검토된 바 없어"…공식 입장에도 혼선 랭크뉴스 2024.04.18
5500 중국 갑옷 입고 일본도 찬 이순신 장군?…황당한 英 '도박 게임' 논란 랭크뉴스 2024.04.18
5499 여 원로들, 총선 참패에 대통령 ‘불통’ 지적…“이재명 만나야” 랭크뉴스 2024.04.18
5498 백악관 “며칠 내 이란 제재”…이스라엘 ‘달래기’ 랭크뉴스 2024.04.18
5497 부산·울산까지 흔들렸다…日오이타현 6.4 지진, 쓰나미 위험은 랭크뉴스 2024.04.18
5496 "마구잡이 신병 투입... 우크라전서 러시아군 5만 명 사망" 랭크뉴스 2024.04.18
5495 유엔 “이스라엘, 인권침해 조사 방해 말고 협조해야” 랭크뉴스 2024.04.18
5494 이스라엘, 대이란 ‘즉각 대응’ 선 못 넘는 이유 랭크뉴스 2024.04.18
5493 [사설] ‘사회적 협의체’마저 거부하는 의협, 대화하지 말자는 건가 랭크뉴스 2024.04.18
5492 일본 오이타시 동쪽 74km 해역 규모 6.4 지진…국내 남해안 일부 지역 감지 랭크뉴스 2024.04.18
5491 "1년치 비가 하루에"…역대급 폭우에 물에 잠긴 '이 나라' 어디? 랭크뉴스 2024.04.18
5490 [사설] 韓, 2년째 美에 성장률 역전…노동개혁 없이는 저성장 못 피한다 랭크뉴스 2024.04.18
5489 4년전 참패원인 진단하고도 다짐만 했지 바뀐게 없었다 랭크뉴스 2024.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