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통령 “은행, 상생 노력 감사” 발언
은행, 2.3兆 상생금융 지원
대환대출로 16만명 이자 부담 경감
은행권 “부정적 시선 거둬질까” 기대

그래픽=손민균

윤석열 대통령이 대환대출 사업 흥행의 일등공신으로 금융위원회와 은행을 지목하면서 은행권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줄곧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이자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은 은행권이 상생금융과 대출 갈아타기 사업 덕분에 1년여 만에 질책의 대상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은행권에서는 이를 계기로 부정적인 분위기가 반전되며 ‘공공의 적’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5일 대통령실과 금융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후속조치 점검회의’에서 “상생 프로그램 시행을 위해 노력한 은행 경영진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금융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금융 소비자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은행권에서 많은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은행권이 소상공인 부담 완화를 위한 정부 정책에 협조해 2조3000억원 규모의 이자 환급과 대환대출 공급을 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감사의 뜻을 전한 것이다.

대통령이 은행권에 감사의 뜻을 전하자 은행권에서는 1년 2개월 만에 은행을 향한 시선이 바뀔지 주목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정부와 정치권에서 ‘은행 때리기’가 지속됐다”라며 “그렇지만 대통령이 은행권의 상생금융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 은행에 대한 좋은 않은 시선도 거두어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돈 잔치, 이자 장사라는 직설적인 비판이 계속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라며 “은행의 평판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선DB

은행권은 이번 정부 들어 안정적인 사업구조에 기대어 혁신과 경쟁 없이 막대한 이자 이익을 거두면서도 국가와 국민에 대한 책임에는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은행은 공공재적 성격이 있다”라며 “은행 고금리로 국민의 고통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은행의 돈 잔치’로 국민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금융위원회는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러한 지적에 따라 금융 당국은 독과점 형태의 은행산업 경쟁을 확대하기 위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제4 인터넷은행 인가 등의 정책을 내놓았다. 또 은행별 이자 공시, 대환대출 등을 통해 은행별 금리 인하 경쟁을 유인했다. 특히 금리 부담이 높은 소상공인 등의 차주(돈을 빌린 사람)가 이자 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상생금융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은행권은 처음에는 “민간 금융사에 대한 과도한 개입”이라며 반발하는 모양새였지만, 이자 장사를 한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결국 정부의 주문에 발맞춰 각종 상생금융 조치를 내놓았다. 소상공인 및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조30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을 진행했다. 금융 당국이 추진한 대환대출 프로그램에 참여해 차주의 금리 인하를 지원했다.

특히 대환대출 프로그램은 흥행에 성공했다. 대환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약 16만6580명이 7조4331억원 규모의 대출을 낮은 금리로 갈아탔다.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자는 평균적으로 약 1.54%포인트의 금리 하락 혜택을 경험한 것으로, 1인당 연간 기준 약 153만원의 이자 절감 효과를 얻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698 ‘내 집 마련’ 입지 1순위는 ‘학세권’… 매입 적정 시점은 ‘올 상반기’ 랭크뉴스 2024.04.08
5697 이길여, 의대생 복귀 호소 "6·25 포탄 날아와도 배움 안 멈췄다" 랭크뉴스 2024.04.08
5696 총선 D-2, 수도권 격전지 돌며 막판 총력전 랭크뉴스 2024.04.08
5695 선관위, '재산 축소 신고' 혐의 양문석 경찰 고발 랭크뉴스 2024.04.08
5694 이길여 “환자 위해 희생 감수하는 것도 의사의 숙명” 랭크뉴스 2024.04.08
5693 [총선 D-2] '승부처' 동작을 6번 달려간 이재명…'서울 사수' 총력 랭크뉴스 2024.04.08
5692 “문재인 죽여” 국힘 윤영석 막말 논란…민주 “후보 사퇴하라” 랭크뉴스 2024.04.08
5691 ‘와퍼’ 판매 종료 선언한 버거킹…“만우절 지났는데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4.08
5690 “비급여 과잉 진료 막는다” 15일부터 동네병원도 내역 제출해야 랭크뉴스 2024.04.08
5689 박단에 140분 예우했던 尹…의료계 막말 대응 않는 이유 랭크뉴스 2024.04.08
5688 최대 승부처 ‘한강벨트’ 사전투표율, 서울 평균보다 높아…어느 당에 유리? 랭크뉴스 2024.04.08
5687 와퍼 안 판다는 버거킹, 사실은…고객 속 뒤집어 놓은 '노이즈 마케팅' 랭크뉴스 2024.04.08
5686 삼성전자만 5.5兆… 외국인 1분기 韓 주식 순매수 규모 IMF 이래 최대 랭크뉴스 2024.04.08
5685 길어지는 의료공백에 장기 복용약 '검사 생략' 재처방 한시적 허용 랭크뉴스 2024.04.08
5684 [총선 D-2] 與, 사전투표율에 "巨野심판 결집"…본투표 독려 총력전 랭크뉴스 2024.04.08
5683 ‘이재명의 입’ 유튜브는 설화·논란 근원지?···아군일까, 적군일까 랭크뉴스 2024.04.08
5682 알리서 산 아이 가방, 싸다고 좋아했는데…알고보니 '발암물질' 범벅 랭크뉴스 2024.04.08
5681 이길여 총장, 의대생 복귀 호소…"환자 위해 희생 감수하는 것도 의사의 숙명" 랭크뉴스 2024.04.08
5680 경찰을 차고, 차고, 또 찼다…'발차기 난동' 20대女 사건의 전말 랭크뉴스 2024.04.08
5679 이재명 "여당, 유세 때마다 시비‥말하기 수치스러울 정도로 저열" 랭크뉴스 2024.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