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민청원에 올라는 성인 페스티벌 중단 촉구 청원, 국회 국민청원 캡처.

경기 수원시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교육당국과 시민단체들의 반대로 무산된 ‘성인 페스티벌’이 파주시에서 열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주시가 이를 막겠다고 밝혔다.

5일 파주시에 따르면 ‘2024 KXF The Fashion 성인 페스티벌’이 이달 20~21일 파주시 문산읍 문산읍 선유리에 위치한 ‘케이아트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주최 측인 A사가 최근 스튜디오 대관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성인 페스티벌’은 당초 같은 기간 수원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일본 성인영화(AV)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원시와 수원교육지원청 등의 반대로 무산됐다.

파주시는 이날 오전 ‘결사반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시는 입장문을 통해 “성을 상품화하고, 여성을 성적 대상화함으로써 잘못된 성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성인페스티벌이 파주시에서 열린다”며 “그동안 파주시가 적극적으로 만들려 했던 성 평등 사회 구축은 요원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파주시는 AV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페스티벌 개최를 결사반대하며, 가용 가능한 행정력을 동원해 시민과 함께 성인페스티벌을 막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에게 장소를 제공한 케이아트 스튜디오 측에도 ‘행사 취소’ 등 대관을 전면 재검토 해 달라고 촉구했다.

시는 “전국적인 이슈가 된 성인페스티벌이 케이아트 스튜디오에서 개최된다면 이에 반대하는 여성 및 시민단체를 비롯한 파주시민의 지탄을 피할 수가 없을 것”이라며 대관을 전면 재검토 해달라”고 밝혔다.

한국일보

임명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