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5년도 전공의 배정에서 비수도권 정원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11월까지 지역별 정원을 최종 확정 짓겠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의료 공백이 장기화로 의료 역량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정부가 암 진료 협력 병원을 늘리는 등 대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 "내년 전공의 비수도권 배정 비율 상향"…"지역별 의과대학 정원과 연동"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현재는 지역에서 의대를 졸업하더라도 수도권으로 이동해 수련받는 경우가 많아 지역에 정착하는 비율이 낮은 상황"이라며, "내년도 전공의 정원 배정 시, 비수도권 배정 비율을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비수도권 의대 정원 비율은 전체 의대 정원의 66%로, 2025학년도 정원 배정 이후에는 72.4%까지 올라갔습니다. 반면 비수도권 전공의 정원은 전체 정원의 45%에 머물고 있습니다. 의대 정원과 전공의 정원 간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25학년부터 비수도권 전공의 정원을 늘리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역별 의과대학 정원과 연동하는 방향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2025년도 지역별, 병원별 전공의 정원은 의견 수렴을 과정과 수련환경평가위원회 논의 등을 거쳐 오는 11월까지 확정지을 방침입니다.

■ 상급종합병원 입원환자 지난주 대비 5.7% 증가

의료 역량 감소 등이 감지되자, 박 조정관은 "중증, 응급환자의 의료이용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제(4일) 기준 상급종합병원 입원환자는 지난주 평균 대비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종합병원 입원 환자도 지난주보다 3.7% 늘어난 8만 8,911명입니다.

하지만 중환자실 입원 환자는 지난주보다 줄었습니다. 상급종합병원 입원 환자는 2.9% 감소했고, 전체 종합병원에서도 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3일 기준, 종합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57곳 응급실에 근무하는 의사는 지난주와 비교하면 9명 늘었고,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의사도 3명 증가했습니다.

■ '암 진료 협력병원' 70곳 이상으로 확대

중대본은 현재 47곳이 암 진료 협력병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70곳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암 진료 협력병원'은 진료협력병원 중에서 ▲암 치료 전문의사 보유 여부 ▲수술·방사선·항암화학요법 등 적정 시행 여부 등을 고려해 '암 적정성 평가' 등급이 1·2등급인 병원을 중심으로 지정됩니다.

박 조정관은 "상급종합병원 진료협력센터에 공유하는 종합병원의 진료역량 정보에 혈액암과 고형암, 암 수술 등 암 분야를 특화해 협력진료에 활용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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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