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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회의서 尹·박 위원장 전날 면담 의미 강조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 간 면담에 대해 "대화의 물꼬를 텄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향후 대화에서 '유연성'과 '원칙'을 동시에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 만남을 언급하며 "2월 19일 전공의 집단행동이 시작된 지 한 달 반만의 일"이라고 짚었다. 그는 "국민과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은 정부나 전공의나 다 같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국민 없이 존재할 수 없고 의사는 환자 없이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정부와 전공의는 이제 막 대화의 물꼬를 텄다"며 "유연하게, 그러나 원칙을 지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해 합리적이고 통일된 안을 의료계에서 가져온다면 2,000명 증원에 매몰되지 않겠다는 대통령실 입장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총리는 이어 "전공의뿐 아니라 의료계 다른 분들에게도 정부는 마음과 귀를 열고 경청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서로 갈등하고 배척하기엔 우리 환자와 국민이 겪고 있는 고통이 너무 크다"고 덧붙였다.

의료개혁 과제들도 거듭 언급했다. 특히 "전공의들의 수련여건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며 △전공의 수련비용 국가책임제 △소아청소년과 수련비용 100만 원 신설 △전공의 연속근무시간 감축 시범사업 5월 시작 등 계획을 소개했다.

한 총리는 "정부의 개혁의지는 확고하다"면서도 "대화에도 열려 있다. 정부의 선의와 진심을 믿고 대화에 응해달라"고 요청했다. 의료 공백이 길어지는 것에 대해선 "중증·응급, 희귀·난치 질환 환자와 가족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이분들은 밤잠을 못 이루고 있다"고 우려한 뒤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비상진료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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