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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생 다양한 반응…“성상납 같은 자극적 단어만 소비”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사진)의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 이대생 성상납’ 발언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이화여대 안팎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화여대 학생과 동문들은 “정치권은 이대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것을 멈추라”며 한목소리로 반발하고 있다. 김 전 총장의 친일 행적을 비판해 온 학생들 사이에선 ‘김준혁 비판’이 ‘김활란 옹호’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화여대 졸업생 김모씨(28)는 4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화가 나는 건 ‘이대생’ ‘성상납’ 같은 키워드만 자극적으로 소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대생이라면 누구보다도 김 전 총장의 친일 행적에 대한 비판 의식이 큰데, 정치권이 이대를 정쟁의 한복판으로 끌어들이면서 정작 학생들은 어떤 입장을 내야 할지 복잡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자신의 과거 발언에 비판이 잇따르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정제되지 못한 표현”이라며 사과했다. 그러나 조상호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3일 한 방송에 출연해 “역사학자가 역사적 사실을 언급한 것”이라고 옹호해 다시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김 후보와 조 부위원장이 이화여대 학생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졸업생 정모씨(31)는 “김 후보 발언은 여성 폄훼라고 생각한다”며 “사실 확인이 되지도 않은 ‘학생들을 성상납했다’는 발언이 학자로서 어떤 역사적 의의가 있는 말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화여대에서는 이날 오후 총동문회 주도로 김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항의 집회가 열렸다.

일각에선 김 후보의 발언을 비판하는 것과 김 전 총장을 옹호하는 입장은 명확히 구분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7년 전 학내에서 ‘김활란 동상 철거 운동’이 이뤄지는 것을 지켜봤다는 졸업생 김모씨(31)는 “김 후보의 ‘성상납 발언’은 사실관계도 불분명하고 가볍게 언급할 문제도 아니라서 거부감이 들었다”면서 “그렇다고 김 전 총장의 친일 행적을 옹호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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