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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경기 성남 분당을은 양당 후보가 확정된 직후부터 경기도 최대 격전지로 꼽혀왔다. 보수 텃밭 이미지가 강했던 이곳을 뚫어내고 3선에 도전하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변인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홍보수석을 지낸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기 때문이다. 험지 개척자와 두 보수 대통령의 참모 간 대결이 갖는 상징성도 크다.

여론조사 결과도 막판까지 안갯속 승부를 예고했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성남 분당을 유권자 502명을 대상으로 2~3일 실시한 지지도 조사(무선면접)에서 김병욱 후보는 46%, 김은혜 후보는 42%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4%포인트로 오차범위(±4.4%포인트) 안이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5%였다.

동네별로도 두 후보 간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지역구 동쪽(분당동·수내3동·정자2동·정자3동·구미동)에서 47%가 김병욱 후보를, 41%가 김은혜 후보를 지지했다. 서쪽(수내1동·수내2동·정자동·정자1동·금곡동·구미1동)에선 김병욱 45%, 김은혜 43%로 격차가 더 줄었다.

김영희 디자이너

연령별로 60세를 기준으로 표심이 양분되는 양상이었다. 김병욱 후보는 18~29세(김병욱 45%, 김은혜 29%), 30대(김병욱 51%, 김은혜 30%), 40대(김병욱 61%, 김은혜 35%), 50대(김병욱 53%, 김은혜 38%)에서 우세했다. 김은혜 후보는 60대(김병욱 32%, 김은혜 62%)와 70세 이상(김병욱 20%, 김은혜 70%)에서 김 후보를 2~3배가량 앞섰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당선될 것 같은 후보를 꼽으라는 질문에는 44%가 김병욱 후보를, 41%가 김은혜 후보를 지목했다. 선거 후 개표가 끝날 때까지 두 후보 모두 안심도, 낙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비례정당 지지율은 국민의미래 34%, 조국혁신당 21%, 더불어민주연합 20% 순이었다. 소득 수준이나 인구 분포 등을 고려하면 분당을은 여전히 보수세가 강한 편이지만, 이번 총선에서 ‘범(汎)야권 승리’를 내다본 응답(54%)이 과반으로 여당 승리를 전망한 응답(30%)보다 많았다.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경기 성남 분당갑·을, 하남갑, 화성을, 인천 부평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2~3일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성남 분당갑은 501명(응답률 17.5%), 분당을은 502명(응답률 17.9%), 하남갑은 500명(응답률 14.6%), 화성을은 500명(응답률 11.1%), 인천 부평을은 501명(응답률 12.3%)씩 조사했으며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www.nesdc.go.kr) 참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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