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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서울경제]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열악한 군 초급간부 장교 숙소가 도마 위에 올랐다.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강원도 전방 사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초급간부입니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현재 자신이 머물고 있는 간부 숙소가 너무 낡았다며 "수도관에서 녹물이 나오고 싱크대는 무너졌으며 천장에서는 물이 새는 등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현재 군단 주거 관리팀 측은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조치만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거를 옮기려고 해도 숙소 자리가 없다는 답변만 돌아오니 참 답답하다"고 했다.

A씨는 "최근 국방부는 1인실을 늘려주겠다, 처우 개선을 해주겠다 등 전폭적인 지원을 얘기했지만, 현실적인 주거 지원은 먼 이야기 같다"고 말했다.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앞서 지난달에도 “24년 입주한 독신자 숙소 상태”라는 설명과 함께 1인 간부 숙소 내부 사진이 공개된 바 있다.

사진 속에는 부엌과 베란다 등의 벽에 곰팡이로 가득한 모습이 담겼다. 싱크대 역시 낡았고, 가스선과 전선이 그대로 노출돼 있는 상태였다.

국방부가 지난해 10월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독신자 숙소의 약 30%가 지어진 지 30년이 넘었다. 군이 노후 간부 숙소를 리모델링 중이지만, 그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초급간부 1인 거주가 많은 6평 미만 숙소의 경우 육군 기준 65%(1152실), 공군 기준 22%(42실)가 30년간 한 차례도 리모델링이 없었다.

국방부는 2026년까지 간부 1인당 숙소 1실을 모두 확보하기로 했다. 그전에 발생하는 일시적인 주거지원의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1인 가구형 LH 행복주택을 활용한 간부 숙소를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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