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서 총격전 끝 체포된 한국인 강도 2명 [현지매체 선스타 홈페이지 캡처]
필리핀 세부에서 한국인 무장 강도들이 한국인 집을 털다가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강도 1명이 숨졌습니다.
세부 데일리 뉴스 등 현지 매체들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47살 최모 씨 등 한국인 용의자 3명은 지난 2일 밤 9시 반쯤 세부 주택가에 있는 다른 한국인의 집에 권총을 들고 침입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를 총으로 위협해, 귀금속 2천500만 필리핀페소, 약 6억원 어치와 현금 20만 필리핀페소, 약 478만원을 빼앗았습니다.
그 사이 강도가 들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피해자 집에 있던 용의자들과 대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총격전이 일어나 한국인 용의자 최 씨가 사망했으며, 경찰 1명도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나머지 용의자 2명을 체포해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하고 이들이 빼앗은 재물과 권총 등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들의 배경, 피해자와의 관계,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입니다.
한편, 사건 다음 날인 지난 3일 한국 총영사관 당국자가 경찰서를 방문해 이번 사건에 대해 협의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에서는 사고 발생을 인지한 직후부터 수사 당국에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피해자와 접촉하는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