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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 사직 16일째이던 지난달 6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응급환자를 위한 침상이 놓여 있다. 당시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 등은 전공의 사직 여파로 환자 수가 급감하면서 간호사 등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 휴가 제도를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뉴스1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떠난 가운데 서울아산병원이 40일 만에 500억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박승일 원장은 전날 소속 교수들에게 “511억 원의 적자가 났고, 정부 보전은 17억 원에 불과하다”는 내용의 단체 메일을 보냈다.

박 원장은 “전공의가 병원을 떠난 지 한 달을 훌쩍 넘기면서 힘든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며 “지난달 15일부터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했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2월 20일부터 3월 30일까지 40일간의 의료분야 순손실이 511억 원”이라며 “정부가 수가 인상을 통해 이 기간에 지원한 규모는 17억 원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상황이 계속되면 연말까지 순손실액이 약 46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원장은 “손실이 유난히 큰 이유는 빅5 병원 중 우리 병원 진료 감소율이 매우 높다는 데 있다”며 “서울대병원을 빼면 우리 병원의 감소율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래환자 감소율은 삼성서울병원이 11%인데 비해 우리 병원은 17%이고, 입원환자 감소율은 서울성모병원이 28%인데 비해 우린 43%”라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이번 메일에서 소속 교수들에게 진료 확대와 비용 절감 노력에 대한 협력을 부탁했다.

이를 위해 학술 활동비 축소, 해외학회 참가 제한, 의국비 축소, 진료 향상 격려금 지급날짜 조정 등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리 상의드리지 못하고 시행해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며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병원이 유지될 수 있는 한계를 추정하고 결정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넓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의료공백 사태 장기화에 따라 아산병원뿐만 아니라 병원들의 경영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일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고, 연세의료원도 지난달 중순부터 비상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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