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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회 임·직원 ‘중국 장가계’로 연수
올들어 전문공사업체 매달 300개씩 폐업
전문건설협회 운영, 회원사 회비로 이뤄져
협회 측 “내부 일정… 입장밝힐 것 없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원청업체로 부터 하도급을 받는 전문건설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대표하는 대한전문건설업회 중앙회가 관광지로 단체 해외연수를 떠나 논란이 되고 있다. 임·직원 90여명이 순차적으로 ‘중국 장가계’로 해외 연수를 다녀왔다.

5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폐업 신고를 한 전문공사업체는 이날까지 911곳으로 집계됐다. 약 석 달 간 전국에서 매달 300개가 넘는 전문공사업체가 문을 닫은 셈이다.

서울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의 모습. (사진은 기사와 무관) /뉴스1

인건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청업체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 지면서 하도급 업체로까지 위기가 번지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문을 닫은 전문공사업체는 852개, 2022년에는 759개, 2021년엔 672개이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폐업하는 전문공사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총 폐업한 전문건설업체는 2987개에 이른다.

이 와중에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 임직원들이 해외연수를 떠나 잡음이 일고 있다. 장소는 ‘중국 장가계’다. 장가계는 중국의 대표적이 관광지로 매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약 20만명에 이른다. 중앙회의 해외연수는 매년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연수를 떠난 임직원은 중앙회 임직원 중 90여명으로, 협회는 예산 1억3500만원을 이번 연수에 배정했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3차수로 구분해 순차적으로 다녀왔다.

건설업계에서는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가 업황을 고려하지 않고 관광지로 연수를 떠난 것에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대한전문건설협회는 5만여명의 회원 회비로 운영되고 있다.

한 전문공사업체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막히면서 원청업체들이 도산하는 일이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면서 “적잖은 하도급 업체들은 대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근로자 임금 체불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업계를 대표해 목소리를 내야 할 협회가 이렇게 업황이 안좋은 데도 해외연수를 떠나는 건 부적절하다”고 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측은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이번 해외연수를 내부 일정이라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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