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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저PBR株가 상승 주도
코스닥 지수도 사흘 만에 올라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상승하며 2740선에 안착했다.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시에 날아오른 덕에 시장 분위기가 뜨거워졌다. 외국인과 달리 기관과 개인 투자자는 차익 실현을 택했다. 코스닥 지수는 종일 오르내림을 반복하다가 소폭 상승한 채로 하루를 마쳤다.

4월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35.03포인트(1.29%) 상승한 2742.00로, 코스닥 지수는 2.94포인트(0.33%) 상승한 882.90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원 내린 1347.1원으로 마감했다. /뉴스1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03포인트(1.29%) 상승한 2742.00에 장을 마쳤다. 전날 한국 증시를 이탈했던 외국인이 홀로 5866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627억원, 16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눈에 띈 업종은 반도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장중 8만5500원까지 오르며 이틀 만에 1년 내 최고가(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시총 2위 SK하이닉스 주가도 4.91% 올랐다.

SK하이닉스는 5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에 AI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짓는 반도체 기업은 SK하이닉스가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2028년 하반기부터 이 공장에서 차세대 HBM 등 AI 메모리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5일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대만 지진으로 TSMC 생산 차질 우려가 불거졌다”며 “지난 3일 마이크론이 급등한 점도 영향을 미치며 국내 반도체주가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한동안 주가가 눌려 있던 저PBR(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종목) 업종도 오랜만에 강세를 보였다. 자동차 업종인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5.56%, 4.91% 상승했다. KB금융(4.01%), 신한지주(2.41%), 하나금융지주(4.86%), 메리츠금융지주(2.99%) 등 금융주 주가도 올랐다. 효성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 등 전력 설비주도 투자자를 기쁘게 했다.

4월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스1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4월 3일) 시장금리 상승과 함께 이탈했다가 재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반도체 업종에 몰렸다”며 “정부의 밸류업(가치 상승) 기대 약화와 배당락 영향으로 차익 실현이 계속됐던 금융·자동차·지주사 등 저PBR 업종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온 카카오는 시총 20위권에서 홀로 3%대 급락세를 보이며 작년 12월 이후 4개월여 만에 5만원선을 내줬다. 지주사 한화로부터 플랜트·풍력 사업을 양수하는 한화오션도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온 탓에 6.85%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4포인트(0.33%) 오른 882.90으로 하루를 마쳤다. 장 초반 1%대 상승세를 보이며 순항하는 듯했던 코스닥 지수는 장중 동력을 잃고 등락을 반복하다가 뒷심을 발휘하며 빨간색 그래프를 지켜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홀로 1020억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4억원, 706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에코프로비엠이 전 거래일보다 0.41% 오른 24만6500원에 마감했다. 이오테크닉스와 엔켐도 각각 20.19%, 5.84% 상승했다. 삼천당제약과 동진쎄미켐 역시 1% 이상 올랐다. 반면 HLB와 JYP Ent.는 각각 5.77%, 4.21% 떨어졌고 알테오젠도 2.40% 하락했다. 리노공업과 HPSP 주가 역시 1% 넘게 밀렸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8원 내린 1347.1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지원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외국인 수급 변화 여부가 중요하다”며 “반도체와 저PBR이라는 두 축이 시장을 이끄는 흐름이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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