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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단 대한전공의협회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의사협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남을 앞두고 내부 공지를 통해 "오늘의 자리는 대통령실에서 직접 전공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하는 자리로 2월 20일에 작성한 성명문의 요구안을 재차 강조할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아울러 "오늘 당장 변하는 것은 없다" 거듭 못박았다.

대전협 비대위는 이날 오후 이같은 내용의 내부 공지를 전하며 윤 대통령과의 만남은 "행정부 최고 수장을 만나 전공의의 의견을 직접 전달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만남"이라며 "2월 20일 성명서 및 요구안의 기조는 변함이 없음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린다"고 했다.

비대위는 "대전협 성명문에 명시된 요구안이 전공의들의 공통된 의견이며 이 요구안에서 벗어난 협의는 전공의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이 대전협비대위의 스탠스(입장)"라며 "최종 결정은 전체 투표를 진행하여 결정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앞서 대전협은 지난 2월 20일 '정부는 잘못된 정책을 철회하고 비민주적인 탄압을 중단하십시오'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7가지 요구사항을 내세웠다.

요구사항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및 의대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 ▶과학적 의사 수급 추계 기구 설치 ▶수련병원의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적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 ▶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전공의 대상 부당한 명령 전면 철회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등이다.

비대위는 "금일 만남 후 정부에서 유리하게 우호적인 방향으로 얘기가 진행됐다라고 언론플레이를 할 가능성은 있다"며 "그러나 7주 내내 얘기했듯 요구안 수용이 불가하다면 그냥 저희쪽에선 '대화에는 응했지만 여전히 접점은 찾을 수 없었다' 정도로 대응 후 원래 하던대로 다시 누우면 끝이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2일 전공의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만남이 성사된 것을 두고 일부 전공의들 사이에서 '밀실 만남'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제기된 데 대해서는 "요구안에서 벗어나는 밀실 합의는 없다"고 밝혔다.

대한전공의협의회 공지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입니다.

내부적으로 우려가 많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오늘의 자리는 대통령실에서 직접 전공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하는 자리로 2월 20일에 작성한 성명문의 요구안을 재차 강조해보기로 하였습니다. 행정부 최고 수장을 만나 전공의의 의견을 직접 전달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만남입니다. 2월 20일 성명서 및 요구안의 기조는 변함이 없음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립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성명문에 명시된 요구안이 전공의들의 공통된 의견이며 이 요구안에서 벗어난 협의는 전공의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이 대전협비대위의 스탠스입니다. 최종 결정은 전체 투표를 진행하여 결정할 예정입니다.

많이 불안하시더라도 대통령 만남 이 후 추가로 내용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1. 금일 만남 후에 정부에서 유리하게 우호적인 방향으로 얘기가 진행됐다 라고 언론플레이를 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러나 7주 내내 얘기했 듯 요구안 수용이 불가하다면 그냥 저희쪽에선 “대화에는 응했지만 여전히 접점은 찾을 수 없었다” 정도로 대응 후 원래 하던대로 다시 누우면 끝입니다. 오늘 당장 변하는 건 없습니다.

대전협 비대위에서는 2월 20일부터 모든 대화나 개별 인터뷰 등등 외부 노출을 꺼리고 무대응을 유지했습니다. 단순히 법적 리스크를 피하고 개별 사직의 진의를 주장하기 위함도 있습니다만, 궁극적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결정권자를 움직이기 위함인 걸 다들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의정 갈등이 20년 넘게 있던 이후 단 한번도 대통령이 직접 자리에 나선 적은 없습니다. 2월 말부터 저희 쪽으로 보건복지부 실장에서부터, 박민수, 조규홍 등 수 십 명의 대화 제안이 있었지만 모두 무대응으로 유지했습니다. 그 결과 행정부 최고 수장이 직접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2. 요구안에서 벗어나는 밀실 합의는 없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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