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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LCC) 업계 만년 3위였던 티웨이항공이 지난해 진에어를 제치고 매출 2위를 기록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대비해 유럽 노선 취항을 준비하는 티웨이항공은 제주항공을 넘어 매출 1위도 넘보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올해 1분기 국제선에서 111만9420명의 여객을 수송해 진에어(110만9095명)를 앞질렀다. 두 회사의 국제선 수송 실적은 지난해 1분기까지 진에어가 높았으나 이후 티웨이항공이 역전했다.

일러스트=손민균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매출은 1조3488억원으로 진에어(1조2772억원)를 처음 앞섰다. 티웨이항공은 세계 항공 업계가 침체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보유 기재를 1대만 줄이며 27대를 유지했다. 이후 2022년 LCC 업계 최초로 에어버스의 중대형기 A330-300 3대를 도입했다. 당시 무리한 확장이라는 우려가 나왔으나 여객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결과적으로 성공한 투자가 됐다.

지난해 기준 30대의 기단을 보유한 티웨이항공은 올해 A330-300대 2대를 포함해 B737-800 2대, B737-8 3대 등 총 7대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진에어는 올해 B737-8 4대를 추가하면 총 31대가 된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성사되면 대한항공으로부터 A330-200 항공기 5대를 빌려 유럽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A330-200은 티웨이항공이 보유한 A330-300보다 좌석 수는 적지만, 운항 거리가 길어 유럽 노선 운항이 가능하다. 티웨이항공은 2027년까지 중·장거리용 기재를 20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의 A330-300 1호기와 2호기. /티웨이항공 제공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을 승인하는 조건으로 대체 항공사가 올해 6월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스페인 바르셀로나·이탈리아 로마·프랑스 파리 등 유럽 4개 도시에 취항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티웨이항공은 취항에 대비해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공항 지상직 채용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티웨이항공이 장거리 노선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제주항공도 넘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제주항공의 매출액은 1조7240억원으로 티웨이항공과의 격차가 4000억원 이내로 좁혀졌다.

다만 유럽 노선 초기 정착 비용을 감안하면 당분간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재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제적인 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여전히 높은 항공유 가격, 해외 현지 공항의 시설 사용료 인상 기조 등을 고려하면 수익성은 전년 대비 다소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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