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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팅코퍼레이션.

‘쉐프가 찾아가는 구내식당’ 등 요식 아이디어로 관심을 모으며 CJ그룹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던 푸드테크 스타트업 플레이팅코퍼레이션이 헐값에 매각된다. 경영난 탓에 기업 회생 절차에 돌입한 만큼 낮은 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플레이팅코퍼레이션은 최근 ‘푸드테크 기업구조혁신 투자조합’과 기업 인수합병(M&A)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투자조합의 업무집행조합원(GP)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구름인베스트먼트다.

플레이팅코퍼레이션이 그동안 국내 전략적 투자자(SI)와 벤처캐피털(VC)로부터 유치한 자금은 90억원이 넘는다. 그러나 이번 거래는 5억4000만원에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구주 매각 없이 전액 신주 발행으로 진행된다. 보통주 1주당 발행가는 100원으로 구름인베스트먼트는 총 540만주를 확보하게 된다.

플레이팅코퍼레이션은 ‘셰프의 찾아가는 구내식당’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기업용 조식·점심 정기 구독 서비스를 제공했다. 식사는 특급 호텔 혹은 미슐랭 레스토랑 출신의 전속 셰프팀이 직접 만들며 매일 다르게 제공했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도입으로 배송 시간과 동선을 고려한 물류 배차와 수거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졌다.

플레이팅코퍼레이션은 CJ그룹을 투자자로 유치하며 ‘라이징 스타트업’으로 이름을 알렸다. CJ는 CJ프레시웨이와 CJ인베스트먼트를 통해 2021년 말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란 새 비전을 선포하고 플레이팅코퍼레이션에 투자했다. 당시 CJ그룹을 포함해 메쉬코리아, 스트롱벤처스, 퓨처플레이 등으로부터도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2023년 6월에는 필로소피아벤처스, 테일, 한국대안투자자산운용을 신규 투자자로 모집해 32억원을 유치했다. 그러나 시리즈A 투자금을 받은 지 불과 5개월 만에 기업 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F&B(식음료) 사업 특성상 원가율 관리가 어려워 경영난에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플레이팅코퍼레이션은 57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매출 원가는 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사실상 남는 게 없는 장사를 한 셈이다.

이번 거래로 기존 투자자들의 투자 자금 회수에 빨간불이 켜졌다. 기업 회생 절차는 채권자를 중심으로 변제 계획이 세워지는데, 투자자들이 보유 중인 상환전환우선주(RCPS)는 채권이 아닌 주식으로 취급을 받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 투자자들의 지분(889만5829주)은 전량 무상 소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 회생 절차의 특성상 회생 절차가 종료될 때까지 주주에게 이익 배당도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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