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돌아간 푸바오 사진. 웨이보 캡처
한국 최초 자연번식으로 태어나 수년간 팬들의 큰 사랑을 받다 중국으로 돌아간 푸바오의 모습이 공개됐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4일 웨이보를 통해 푸바오가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의 검역 구역에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게시글을 올렸다.
연구센터는 “푸바오는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와 선수핑기지에 성공적으로 도착해 격리 및 검역 구역에 들어갔으며 현재 상태는 양호하다”면서 “우리 함께 그가 빨리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축복합시다!”라고 전했다.
사진 속 푸바오는 원형으로 된 출입구를 빠져나가 건강하게 네발로 걷는 모습이었다. 이를 본 중국 네티즌들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안심이네” “푸바오야 잘 쉬어” 등 댓글을 달며 푸바오를 환영했다.
그러나 현지에서 공개된 일부 영상들에서 푸바오가 케이지 속에서 긴장하고 움츠러든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현지 관계자들이 푸바오에게 다소 배려가 부족해 보이는 행동을 한다며 논란이 확산돼 센터 측이 해명하는 일도 벌어졌다.
푸바오가 있는 케이지에 관계자가 손가락을 넣고 있다. 중국 신화사 영상 캡처
공개된 영상에서 사육사로 보이는 한 관계자는 케이지의 숨구멍으로 장갑을 끼지 않은 채 손가락을 넣어 푸바오를 찔렀다. 또 마스크를 쓰지 않은 한 남성이 푸바오와 함께 셀카를 찍은 사진도 공개됐다.
이를 두고 SNS에서는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푸바오가 중국에 가자마자 푸대접을 받고 있다며 많은 네티즌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이들은 센터의 전문 수의사들로 손가락 터치는 푸바오의 컨디션 체크를 위해 필수적인 검사였다”면서 “푸바오는 안전하고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검역 절차에 있는 동물을 맨손으로 만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미리 손 소독을 완료했다”고 해명했다.
‘판다 할아버지’라고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푸바오가 조금 긴장해서 예민했지만 이건 정상”이라면서 “중국 사육사들이 사육 방법을 잘 알고 높은 기술을 가졌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철원 사육사의 뒤를 이어 푸바오를 보살피게 될 사육사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중국 SNS에서 ‘푸바오를 보살필 중국인 사육사가 누구인지’를 묻는 질문에 센터 측은 “검은색 작업복을 입은 사람이 사육사”라고 답했다.
푸바오의 팬들은 그가 강 사육사의 뒤를 이어 푸바오를 잘 보살펴주기를 바란다는 글들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