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만에서 규모 7.2 강진이 3일 발생한 가운데, 101층짜리 대만 초고층 빌딩 '타이베이101'은 끄떡없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빌딩이 위치한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도 이날 규모 5 수준의 지진이 감지됐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이 빌딩엔 지진과 강풍으로부터 건물을 보호하는 '특별한 장치'가 있다. 이 건물 87층과 92층 사이에 걸려 있는 660t 무게의 강철 구체다. 약 13cm 두께의 단단한 철판을 41겹 용접한 것으로 강철 케이블 93개에 매달려 있다.

대만 초고층 빌딩 타이베이101(왼쪽)은 내부에 설치된 660t 무게의 대형 금빛 구체가 균형을 유지해 강진에도 무너지지 않고 무사했다. 사진 위키피디아 캡처

이 구체는 건물이 움직이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흔들려 건물 전체의 균형을 유지한다고 한다. 지진이나 바람의 힘이 건물을 오른쪽으로 밀 경우 이 구체는 즉각 같은 힘을 왼쪽으로 가하는 것이다.

이런 원리로 건물이 흔들릴 순 있지만 무너지진 않는다고 외신은 전했다. '동조 질량 댐퍼'라 불리는 이 구체는 외부 동력이나 제어 없이 중력과 건물의 움직임으로만 작동한다고 알려졌다. 런던대 아가토클리스 지아랄리스 교수는 외신에 "건물 전체의 흔들림을 줄이는 영리한 장치"라고 평했다. 타이베이101의 높이는 509m로 2004년 완공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마천루였다.

지난해 대만 초고층 빌딩 타이베이101 인근을 지나는 사람들. AFP=연합뉴스

이 구체는 뉴욕의 센트럴 파크 타워(높이 432m), 아일랜드의 더블린 철탑(121m) 등에도 설치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건물이 이 구체를 공개하지 않는 것과 달리 타이베이101의 경우 방문객들이 실제로 볼 수 있게 해뒀다.

대만이 규모 7이 넘는 강진에도 상대적으로 피해가 크기 않았던 건 1982년 건축법을 강화해 내진설계를 의무화하고, 99년 강진 이후 부실 공사를 막기 위한 노력의 결과란 분석이다. 3일 화롄현에서 오전 발생한 강진으로 지금까지 대만 전역에서 사망자 9명, 부상자 1011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97 대만 강진에 흔들린 TSMC “생산라인 대부분 복구”…피해액 840억원 추정 랭크뉴스 2024.04.06
4896 악성코드로부터 내 정보 지키려면? [탈탈털털] 랭크뉴스 2024.04.06
4895 검찰 출석한 '롤렉스 스캔들' 페루 대통령 "시계는 대여품" 랭크뉴스 2024.04.06
4894 "집안 살려라"는 꼰대 아빠…아들은 9살 연상 이혼녀 만나 떠났다 랭크뉴스 2024.04.06
4893 주유소 기름값 상승‥"국제유가 올라 당분간 상승세" 랭크뉴스 2024.04.06
4892 [총선] 사전투표 둘째날, 오전 9시 누적 투표율 17.78%…21대보다 3.74%p↑ 랭크뉴스 2024.04.06
4891 동반자 친 골프공에 맞아 안구 적출…法, 캐디 법정구속 왜 랭크뉴스 2024.04.06
4890 서울 강동구서 치매 앓던 90대 어머니와 60대 딸 2명 숨진채 발견 랭크뉴스 2024.04.06
4889 다낭 새롭게 즐기는 3가지 방법…리조트·등산·호이안 [ESC] 랭크뉴스 2024.04.06
4888 중국 간 푸바오 근황 “상태 양호…점차 中사육법 적용” 랭크뉴스 2024.04.06
4887 '테라' 권도형, 미 민사재판 패소… "투자자 속인 책임 인정" 랭크뉴스 2024.04.06
4886 “번호 교환할래?” 학원 가던 초등생 치근덕… 30대 집유 랭크뉴스 2024.04.06
4885 나토가 흔들린다…러시아 못 막고 미국-서유럽 균열 랭크뉴스 2024.04.06
4884 머스크도 "미친 인재 전쟁" 한탄... 억 소리 나는 'AI 전문가 모시기' 경쟁 랭크뉴스 2024.04.06
4883 "하루 만에 거의 복구"했다지만...대만 지진에 떠오른 반도체 공급망 리스크 랭크뉴스 2024.04.06
4882 디올, 매혹하다…성취를 입는다는 환상[정우성의 일상과 호사] 랭크뉴스 2024.04.06
4881 서울 강동구서 90대 어머니와 60대 자매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4.04.06
4880 한동훈, 부울경 격전지 유세‥대구선 지지층 결집 호소 랭크뉴스 2024.04.06
4879 연일 尹 저격하는 文…현직 시절 MB 발언엔 "분노 금할 수 없다" 랭크뉴스 2024.04.06
4878 갤럭시는 아이폰에 비해 쉽게 뚫리나요? 랭크뉴스 2024.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