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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SNS 통해 마약 유통·매수
차 바퀴, 우유보관함에 숨기기도
경찰이 피의자 주거지의 냉장고에 보관된 마약을 압수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제공


시가 100억 원대에 달하는 대량의 마약을 집 냉장고에 보관하며 수도권 일대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필로폰을 수도권 일대에 유통하고,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중국동포(조선족) 피의자 등 총 20명을 검거하고 이중 12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12만7,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시가 127억 원 상당의 필로폰 3.82㎏, 1억 원 상당의 신종 마약 '야바' 2,089정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통책 4명은 지난해 4월 11일부터 17일까지 5번에 걸쳐 판매책에게 필로폰 260g을 전달했다. 이들은 영등포구에 있는 집 냉장고 하단에 계란, 두부 등 음식물과 함께 필로폰과 야바 등 마약을 보관하고 있었다. 유통책은 SNS를 통해 지시받은 장소로 찾아가 숨긴 마약을 찾고, 냉장고에 보관하며 다른 판매책에게 전달했다.

또다른 중간 유통책은 주차된 자동차 바퀴, 1층 출입문 우유 보관함 등 세 곳에 필로폰 100g을 은닉했다. 그는 공범이 검거되자 경기 인근 아내 명의 원룸을 마련해 피신해있으면서도, 지시가 내려오자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로 장기 렌터카를 이용해 움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수도권 일대에서 73회에 걸쳐 필로폰을 '던지기'(특정 장소에 마약류를 두면 구매자가 나중에 찾아가는 방식) 수법으로 판매한 6명과 마약을 사들인 뒤 주거지 등에서 투약한 10명도 경찰에 검거됐다. 매수자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중국 SNS와 휴대폰 앱을 통해 대금을 송금하고, 던지기 수법으로 은닉된 필로폰을 수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SNS로 흔적을 남기지 않아 검거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를 포착할 수 있는 전문 수사인력이 상시 단속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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