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대한전공의협회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의사협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대전협 대의원들에게 메시지를 통해 “금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납니다. 대전협 비대위 내에서 충분한 시간 회의를 거쳐서 결정한 사안입니다”라고 공지했다.
대전협 내부에서는 의대 증원 백지화 등 전제 조건 없이 대통령과 만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전공의와의 대화가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시기를 총선 이후로 하자는 의견도 다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우려가 많으시겠죠. 현 사태는 대통령의 의지로 시작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만남은 대통령이 나오는 것이라 4월 10일 총선 전에 한 번쯤 전공의 입장을 직접 전달하고 해결을 시도해 볼 가치는 있다고 판단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대전협이 요구한 사안에 대한 입장이 바뀌진 않을것이라고 못박았다. 박 위원장은 “2월 20일 성명서 및 요구안의 기조에서 달라진 점은 없다. 총회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최종 결정은 전체 투표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전협은 의대 증원 백지화를 포함해 의사 수급 추계를 위한 기구 구성, 전공의 행정처분(명령) 백지화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