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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대만 화롄시에서 당국이 전날 발생한 지진으로 쓰러진 건물을 철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화롄/로이터 연합뉴스

3일 대만에서 발생한 규모 7.2의 강진으로 1천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대만 당국은 재해 복구·구조 작업에 집중했다.

4일 대만 중앙통신 등 보도를 보면, 중앙재해대응센터는 전날 밤 10시 기준 사망자 9명, 부상자 1011명이라고 발표했다. 전날 오후 7시 기준 사상자 숫자(9명 사망, 부상 946명)와 비슷한 수준이다.

사망자는 진앙과 가까운 화롄현에서 나왔다. 화롄현 시내 건물에서 1명이 사망했고, 유명 관광지인 타이루거 국립공원에서 4명이 사망했다. 쑤화고속도로 주차장과 다칭수이 터널 휴게구역 등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

대만 당국은 이날 화롄시에서 쓰러진 건물의 철거 작업을 진행하는 등 재해 복구 활동에 힘쓰고 있다. 전날 밤 기준 타이루거 국립공원에 고립된 이들도 수 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돼 이들에 대한 구조도 이뤄지고 있다.

이번 지진은 1999년 9월21일 발생해 2천여명이 사망한 대지진 이후 가장 강도가 센 지진이지만, 당시보다는 피해 규모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진앙과 발생 시간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번 지진은 대만 동부 화롄현에서 25㎞ 떨어진 해상 지역에서 발생했다. 반면 ‘9·21 대지진’은 대만 2대 도시로 인구 280만명이 넘는 타이중 인근에서 발생했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시점도 오전 7시58분으로 대부분의 시민들이 생활을 시작하고 난 후였다. 반면 9·21 대지진은 한밤중인 새벽 1시47분에 발생해 피해를 키웠다.

지진으로 전날 생산을 잠시 중단했던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티에스엠시(TSMC)는 이날 밤 반도체 장비의 복구율이 70%를 넘었다고 밝혔다. 티에스엠시는 일부 공장의 장비가 손상되긴 했지만 극자외선 노광장비(EUV) 등 주요 기기는 손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티에스엠시가 공장을 정상으로 복구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이사야리서치는 이날 메모에서 티에스엠시의 신주과학단지와 타이난, 타이중에 있는 생산시설의 가동이 중단됐던 만큼 일부 선적을 늦춰야 할 뿐 아니라 생산 손실을 보완하기 위해 웨이퍼 투입량을 늘려야 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사야리서치는 “강진 충격에서 벗어나는 데는 생산을 재개하고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신중한 조치와 시간이 필요하며, 그 과정에서 추가적인 문제들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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