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노 마스크' 셀카 올린 취재진 뭇매
센터 "푸바오 안전하고 건강한 상태"
중국 검역 관계자가 3일 쓰촨성에 도착한 푸바오 케이지 안으로 손가락을 넣어 찌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국을 떠나 3일 중국에 도착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낯선 환경에 잔뜩 긴장한 모습이 공개됐다. 검역 과정에서 관계자들이 손가락으로 찌르는 행동에 푸바오가 놀라는 모습도 포착됐다. 다만 중국 측은 푸바오가 큰 문제없이 격리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3일 오후 7시쯤 "중한 양국의 공동 보호 아래 한국에 갔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편안히 쓰촨성 청두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CCTV는 "푸바오는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 격리·검역 구역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선수핑기지는 푸바오를 맞을 충분한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는 푸바오가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생중계한 영상이 공유됐다. 케이지 안에 있는 푸바오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고 환송식을 진행한 한국과 달리 중국 측은 도착 직후 케이지 속 푸바오의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영상에서 푸바오는 낯선 환경과 많은 사람들에 놀란 듯 움츠러든 모습이었다.

3일 푸바오가 한국을 떠나 중국에 도착한 가운데 취재진 중 한 명이 푸바오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웨이보 캡처


영상에는 한 남성이 별도의 방역 장갑을 착용하지 않고 케이지에 뚫린 숨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푸바오를 찔러보는 듯한 모습도 담겼다. 그러자 겁먹은 푸바오가 뒤로 물러났다. 쏟아지는 플래시 세례에 푸바오가 당황하기도 했다. 중국 취재진 중 한 명은 마스크를 끼지 않고 푸바오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개인 SNS에 올린 뒤 비난 댓글이 이어지자 게시물을 삭제했다.

국내 누리꾼들은 "이런 푸대접을 하려고 데려갔나", "맨손으로 만지면 검역이 무슨 소용인가", "진열된 상품 같다"는 등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푸대접' 논란에 중국 자이언트 판다 보존연구센터는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센터는 "해당 인원은 센터의 전문 수의사들이고, 손가락 터치는 푸바오의 컨디션 체크를 위해 필수적인 검사였다"며 "푸바오는 안전하고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장갑 미착용에 대해서도 "미리 손 소독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3일 한국을 떠나 중국에 도착한 푸바오가 선수핑기지 내실에 입장하는 모습. 웨이보 캡처


센터는 푸바오가 선수핑기지에 도착해 격리·검역 구역 내실에 들어가는 모습도 공개했다. 센터는 "(푸바오의) 현재 상태는 양호하다"며 "하루빨리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관기사
• '이젠 진짜 안녕' 푸바오와 함께 한 1155일... 숫자로 돌아본 놀라운 팬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40317130004628)• "푸바오는 한국인들에게 '치유'였다"...중국도 푸바오 귀환에 뜨거운 관심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40315290005828)• "푸바오야~새로운 판생 응원해"...빗속에서 눈물의 배웅한 에버랜드와 팬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40313080005533)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05 美 뉴욕 인근 뉴저지 규모 4.8 지진… 건물 손상에 일부 가구 대피 랭크뉴스 2024.04.06
4904 사전투표율 오전 9시 17.78%…4년 전보다 3.74%p 높아 랭크뉴스 2024.04.06
4903 [총선] 사전투표 둘째날, 오전 11시 누적 투표율 20.51%…5명 중 1명 ‘투표 완료’ 랭크뉴스 2024.04.06
4902 '대만 강진' TSMC 840억 손실…K반도체에 반사이익 오나 랭크뉴스 2024.04.06
4901 미국 뉴저지 규모 4.8 지진…맨해튼서도 ‘흔들’ 랭크뉴스 2024.04.06
4900 '백종원 편의점 도시락' 배신…딱딱한 이물질 충격 정체 랭크뉴스 2024.04.06
4899 고려거란전쟁에 등장한 수십만 대군, 배우를 어떻게 섭외했을까? [특집+] 랭크뉴스 2024.04.06
4898 노조 파괴 몸통은 회장님?…SPC에 무슨 일이 랭크뉴스 2024.04.06
4897 대만 강진에 흔들린 TSMC “생산라인 대부분 복구”…피해액 840억원 추정 랭크뉴스 2024.04.06
4896 악성코드로부터 내 정보 지키려면? [탈탈털털] 랭크뉴스 2024.04.06
4895 검찰 출석한 '롤렉스 스캔들' 페루 대통령 "시계는 대여품" 랭크뉴스 2024.04.06
4894 "집안 살려라"는 꼰대 아빠…아들은 9살 연상 이혼녀 만나 떠났다 랭크뉴스 2024.04.06
4893 주유소 기름값 상승‥"국제유가 올라 당분간 상승세" 랭크뉴스 2024.04.06
4892 [총선] 사전투표 둘째날, 오전 9시 누적 투표율 17.78%…21대보다 3.74%p↑ 랭크뉴스 2024.04.06
4891 동반자 친 골프공에 맞아 안구 적출…法, 캐디 법정구속 왜 랭크뉴스 2024.04.06
4890 서울 강동구서 치매 앓던 90대 어머니와 60대 딸 2명 숨진채 발견 랭크뉴스 2024.04.06
4889 다낭 새롭게 즐기는 3가지 방법…리조트·등산·호이안 [ESC] 랭크뉴스 2024.04.06
4888 중국 간 푸바오 근황 “상태 양호…점차 中사육법 적용” 랭크뉴스 2024.04.06
4887 '테라' 권도형, 미 민사재판 패소… "투자자 속인 책임 인정" 랭크뉴스 2024.04.06
4886 “번호 교환할래?” 학원 가던 초등생 치근덕… 30대 집유 랭크뉴스 2024.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