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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4월4일 뉴스뷰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분야를 두루 취재하고 워싱턴 특파원을 지낸 권태호 논설실장이 6개 종합일간지의 주요 기사를 비교하며, 오늘의 뉴스와 뷰스(관점·views)를 전합니다. 월~금요일 평일 아침 8시30분, 한겨레 홈페이지(www.hani.co.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4.4) 아침 가장 큰 뉴스는 △대만 지진(6곳)과 △총선(5곳)입니다. 한겨레와 경향은 △세월호 기획 시리즈(2곳)를 1면에 실었습니다. 신문들은 총선을 1면톱으로 실었는데, 조선일보와 한국일보는 ‘막판 경합지 늘어 접전지 50곳이 수백표 차’,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는 ‘여야 막판 막말’, 그리고 한겨레는 ‘2030 부동층 30%’ 등을 실었습니다.

① 차이의 발견 : 막판 접전지

② 시선, 클릭!

- 고물가에 서민들 긴축긴축
- 눈떨림, 마그네슘 부족 아니다
- 팔레스타인 아이들 표적삼았다
- 2년 뒤 우주에서 농사 짓는다
- 지구온난화, 봄이 점점 짧아진다

③ Now and Then : 벚꽃엔딩(버스커버스커, 2012)

① 차이의 발견

# 총선 막판 접전

내일(4.5, 금)과 모레(4.6, 토) 사전투표가 실시됩니다. 막판으로 갈수록 여야 접전지가 늘어나는 모양새입니다.

1. 여야 자체 판세 전망

- 지역구 254곳 중 수백~수천표로 당락이 결정되는 ‘경합지’ 50여곳

-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자체 분석 결과 전국 55곳, 그중 수도권이 26곳”

- 이재명 민주당 대표, “전국 49~50곳, 여론이 2~3%포인트 오르락내리락할 때마다 50석이 왔다갔다 한다”

- 국힘, “90~100여곳 우세”. 분위기 개선 원인은 △세종시 국회 이전과 부가가치세 감면 △양문석 김준혁 공영운 민주당 후보 등의 재산·막말 의혹

- 민주, “110곳 우세”

2. 전문가 판세 전망 : “민주당 일방 유리 아니다”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민주당이 올라갔다기보다 보수층이 빠져 있는 상황, 4년 전에도 막판에 영남이 결집했는데 이번에도 위기감을 갖고 보수결집이 될 것 같다. 국민의힘의 최대 목표는 민주당 단독 과반 저지할 수 있느냐다. 그걸 할 수 있다면 국민의힘은 지금 상황에서 성공적”(한국일보)

- 정한울 한국사람연구원 원장, “최근 여론조사에 민주당 지지층 과대 대표 가능성, 높은 응답률 조사일수록 민주당 지지율이 낮고 응답률이 낮은 조사에선 민주당 지지율 높게 나오는 패턴 뚜렷, 지금 발표되는 여론조사 판세 예측은 신중 거듭할 필요, ‘민주당이 50~70곳 이상 백중세’ 전망이 엄살로만 보이지 않는다”(한국일보)

3. 주요 접전지 & 여론조사

- 이날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각각 지난 1~2일 조사한 여론조사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포함해 최근 접전지 상황을 보면,

1) 서울

- 중·성동갑 : 전현희(민주) 48, 윤희숙(국힘) 36 (중앙일보, 3.13~14 같은 조사에선 전 39, 윤 39)

- 중·성동을 : 박성준(민주) 43, 이혜훈(국힘) 41 ( ’’, JTBC 3.25~26 조사에선 박 45, 이 36)

- 영등포갑 : 채현일(민주) 44, 김영주(국힘) 37, 허은아(개혁신당) 5 ( ’’ )

- 양천갑 : 황희(민주) 46, 구자룡(국힘) 41 (조선일보)

- 도봉갑 : 안귀령(민주) 44, 김재섭(국힘) 38 ( ’’ )

- 마포갑 : 이지은(민주) 46, 조정훈(국힘) 38 ( ’’ )

- 용산 : 강태웅(민주) 42, 권영세(국힘) 41 (MBC 조사, 3.26~27 조사)

2) 경기

- 하남갑 : 추미애(민주) 51, 이용(국힘) 38 (조선일보)

- 화성을 : 공영운(민주) 43, 한정민(국힘) 18, 이준석(개혁신당) 28 ( ’’ )

- 분당갑 : 이광재(민주) 40, 안철수(국힘) 45 (KBS 조사, 3.18~20 조사)

- 분당을 : 김병욱(민주) 40, 김은혜(국힘) 42 ( ’’ )

3) 부산·울산·경남(PK)

한겨레 그래픽

4) 충청

- 충남 공주·부여·청양 : 박수현(민주) 44.5, 정진석(국힘) 49.4 (데일리안, 3.31 조사)

박수현(민주) 45, 정진석(국힘) 43 (대전MBC, 3.17~18 조사)

5) 강원

- 원주 : 원창묵(민주) 43.6, 박정하(국힘) 40.9 (KBS춘천·MBC강원 등, 3.30~4.1 조사)

6) 비례(연합뉴스·연합뉴스TV, 3.30∼31 조사)

- 조국혁신당 25%, 국민의미래 24%, 더불어민주연합 14%, 개혁신당 4%, 새로운미래 1%, 녹색정의당 1%

- 이 결과를 적용하면, 조국혁신당 17석, 국민의미래 17석, 민주연합 9석, 개혁신당 3석으로 계산된다.

(참고 : 2020년 총선 미래한국당 19석, 더불어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열린민주당 3석, 국민의당 3석)

(*) 조선일보 조사는 각 지역구 남녀 500~501명 대상, 휴대전화 면접 방식, 응답률 10~15.3%, 표본오차 ±4.4%p

(*) 중앙일보 조사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휴대전화 가상번호 활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 응답률 10.8~18.1%, 표본오차 ±4.4%p

(*) 연합뉴스 조사는 무선전화 면접, 응답률 12.4%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각 여론조사 기관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4. 막판 변수

1) 2030 투표율 얼마나?

- 한국갤럽 3.26~28 조사, ‘지지 정당 없다’ => 20대 38%, 30대 29%, 40대 12%, 50대 11%, 60대 7%, 70대 이상 6%

- 원인 : 2030 탈정치·탈이념·탈진영 현상, 공정 문제에 민감

- 30대 무당층 축소 이유는 제3정당 때문 => 1월20일 개혁신당 창당대회, 2월13일 조국혁신당 창당 선언

- 2030 투표율 관건 : 4년 전 21대 총선 투표율 66.2%. 한국갤럽 3.18~19일 조사 ‘반드시 투표할 것’ 76.5%, 4년 전에 비해 50대 이상 적극적 투표 의향 늘었지만 20~40대에선 줄어

2) 샤이 보수 있나? (한국일보)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연구소장 “추정이지만 5~10% 된다. 실망감 때문에 조사에 응하지 않는 것”

- 박상병 정치평론가 “존재하지만 파괴력 크지 않다. 투표 안 할 사람 많고, 투표장에 와도 반반으로 흩어질 가능성”

-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 “3월 중순은 이종섭 전 호주대사,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논란 있었으므로 3월20~25일 여론조사는 국민의힘에 평소보다 더 불리하게 나온다고 봐야”, “그러나 샤이보수 많아야 1~2%포인트 추가할 수 있는 정도”

(*) 2030이든 샤이 보수든 투표를 해야 변수가 되겠지요.

## R&D 줄였다 늘렸다

- 대통령실이 어제, 내년도 R&D 예산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대폭 증액한다”고 밝혔습니다.

- 2023년 R&D 예산은 31.1조원, 올해 R&D 예산은 26조5천억원으로 4조6천억원 가량(14.7%) 삭감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카르텔’ 비판으로 1991년 이후 33년 만의 첫 연구개발 예산 삭감이었습니다.

- 그런데 올해 예산이 집행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내년 R&D 예산을 늘리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얼마나 늘리는지는 각 부처에서 수요조사를 거쳐야 해 몇 달 뒤에 나온다고 합니다.

- 몇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금액도 정해지지 않았는데, 덮어놓고 “R&D 예산 늘린다”는 맹탕 브리핑을 지금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이 하는 이유가 뭔가요. 1년 만에 “대폭 늘릴 것”이라면, 왜 올해 예산은 그렇게 대폭 줄였나요. 올해 R&D 예산 규모는 2021년(27.4조원)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는데, 회복되면 2023년 수준 정도까지로는 돌아가는 건가요. 그리고 총선 직전에 이런 브리핑을 하면 총선에 도움이 될까요, 이런 발표 들으면 국민들이 ‘R&D 예산 복원한다니 잘하는군’이라 할까요, ‘그래 맞아. 윤석열 정부가 R&D 예산 줄였지’라고 기억을 되살리게 될까요. 대통령실 내부에선 누가 이 브리핑을 하자고 주장했을지 궁금합니다.

- 한겨레, 경향신문, 그리고 조선일보가 관련 사설을 썼습니다.

한겨레 = 대폭 삭감 뒤 역대 최고 증액, R&D가 고무줄인가

경향 = 총선 앞에 “R&D 아픔 줬다”는 정부, 사과하고 바뀔 것 많다

조선 =1년 만에 “역대 최대 증액”으로 바뀐 국가 R&D 예산

노컷뉴스 그래픽


### 제주 4·3 추념식, 대통령 불참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윤석열 대통령이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에는 ‘한-미 정상회담 때문’이라고 했는데, 올해는 뚜렷한 이유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4·3은 지난 2014년 박근혜 정부에서 국가기념일로 지정했습니다. 대통령은 상처받은 국민들을 찾아가 위로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총선에도 도움이 됐을 겁니다. 민생토론회, 대국민담화 등에서 그렇게 말을 많이 쏟아내더니, 4·3에는 아무런 말도 없습니다.



② 시선, 클릭!

# 술·담배 끊듯 사과 끊는 서민들




## 눈떨림, 마그네슘 부족 아니다


### 팔레스타인 아이들 표적삼았다

- 사실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베트남의 독립투사인 호찌민 주석이 혁명가가 되기로 결심한 게 6살 때라고 합니다. 프랑스 군인이 악어사냥을 하기 위해 어린 호찌민 옆에 있던 아이를 미끼 삼아 늪으로 집어던져 솟구치는 악어를 총으로 쏘아잡으려 했다는 겁니다. 오늘 겁에 질려 울고 있는 팔레스타인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요.


#### 2년 뒤 우주에서 농사 짓는다

- 영화 마션(2015)에는 화성에서 감자를 키우는 장면이 나옵니다. 화성까진 못 가도 이제 달에서 난 감자를 먹게 되나요.


#### 지구온난화, 봄이 점점 짧아진다

- 요즘은 날씨도 중간이 없습니다.


③ Now and Then


어제(3일) 출근길에 지하철 계단에 떨어진 벚꽃잎을 처음 마주했습니다. 공식적으론 지난 1일 ‘서울에 벚꽃이 피었다’고 기상청이 발표했습니다. 서울의 공식 벚꽃 개화는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 앞 수령 60년 왕벚나무가 기준이라 합니다. 이 나무의 한 가지에 3송이 이상 꽃이 피면 ‘서울에 벚꽃이 폈다’고 발표하는데, 지난 1일 그랬다는 겁니다.

올해는 여의도를 비롯해 전국 각지의 벚꽃 축제일에 벚꽃이 피지 않아 다들 울상이었습니다. 벚꽃은 겨울에 추웠다가 봄에 따뜻해지면 그 기온차로 꽃망울이 터지는데, 올해는 겨울은 따뜻하고 초봄은 상대적으로 쌀쌀해 기온 변화가 크지 않아 벚꽃이 봄이 온 줄 몰랐던 겁니다. 최근 들어 지구온난화로 벚꽃 개화 시기가 점점 빨라져 지난해에는 역대 두번째(3월25일)로 빨랐습니다. 그래서 올해 벚꽃 축제 날짜를 앞당겼더니, 장난치듯 다시 뒤로 물러났네요. 그러나 벚꽃은 피면 금새 지천에 만발이니, 이번 주말이 절정일 것입니다. 여의도 윤중로도 8일(월)까지 교통 통제를 한다고 하니 말입니다. 벚꽃은 우리 인생처럼 찰나여서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오늘 노래는 봄의 캐럴인 ‘벚꽃엔딩’(2012)입니다. 노래 배경은 천안 북일고 벚꽃축제라 합니다. 버스커버스커의 장범준씨가 결혼 전인 2011년 그 축제에 갔다가 커플들을 질투하며 벚꽃 빨리 지라며(엔딩) 이 노래를 만들었다 합니다. 당분간 비 소식이 없어 올해 벚꽃은 좀더 붙어있을지 모르겠으나, 그래도 다음 주말까지 버티진 못하겠죠. 우리 삶도 벚꽃처럼 잡아두지 못해 늘 아쉽습니다. 요즘은 멀리 가지 않아도 동네 어귀마다 벚꽃 만발한 곳 많으니, 벚꽃 지기 전에 가족·연인과 지금 나들이 즐기시기를요.

(*일부 포털에서는 유튜브 영상이 열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시려면, 한겨레 홈페이지로 오시기를 권합니다. 기사 제목 아래 ‘기사 원문’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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