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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서울의 대형병원들이 수도권에 추가로 5백 병상이 넘는 분원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 합치면 6천6백 병상에 달해 이대로면 의대 증원을 해도, 수도권으로 더 쏠릴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땅파기 작업이 한창인 인천 송도의 한 공사장입니다.

8만 5천여 제곱미터 대지에 지하 3층, 지상 15층 규모의 건물을 짓고 있습니다.

대형병원입니다.

이곳은 송도 세브란스 건설 현장입니다. 인천시와 연세대의 계약에 따라 2년 뒤면 병상 800개가 새로 들어섭니다.

이곳만이 아닙니다.

경기도 시흥의 서울대병원, 인천 청라의 아산병원, 과천·남양주의 고대 병원까지, 수도권 지역 10곳에 앞으로 모두 6,600병상이 더 들어섭니다.

부지 문제로 무산된 하남을 빼면 별다른 차질 없이 진행 중입니다.

대형병원들이 앞다퉈 분원을 내는 이유는 수익성이 충분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지자체들은 지역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분원을 유치하는 데 적극적입니다.

[수도권 00시 관계자 (음성변조)]
"시 입장에서는 적극적으로 협조해서 그렇게 할 수 있게 옆에서 인·허가적으로 행정적으로나 도와야겠죠."

-----

문제는 지역의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쏠리는 현상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김순자/대형병원 환자(강원도 홍천 거주)]
"<서울대병원 가야 한다고..> 시골에서는요. 아파도 병원에 가기가 참 힘들어요."

또 지역 의대 졸업생들도 수련받을 병원을 찾아 수도권으로 몰릴 가능성이 커집니다.

[배장환/충북대 의대 교수비대위원장]
"인턴을 우리 대학에서 많이 뽑아야지 우리 지역에 많이 남을 거 아니에요. 지금도 우리 병원에 50명을 졸업시켜서 (전공의로) 30명밖에 수용을 못 해요. 서울로 가 버리면 안 돌아오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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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의료를 살리려고 의대 증원을 한다는 정부가 사실상 '대형병원의 몸집 불리기'를 방치해왔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정부는 가급적 막아보겠다고 했지만, 현재로선 뾰족한 법적 수단이 없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지난 3월 19일,중수본 브리핑)]
"6,600 병상이 다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분원 설립이라고 하는 그런 형태로 진행이 가급적 되지 않도록 이렇게 지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전공의들이 떠난 '빅5' 병원 가운데 서울대병원과 아산병원, 연세의료원은 적자가 쌓여 비상 경영을 선언했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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