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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한동훈, “몇백 표로 결판” “초박빙” 투표 심리 자극
21대 ‘66.2%’ 넘을지 주목…“투표율 따른 정당 유불리 유효”
나라 밖 민심은 어디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총선을 일주일 앞둔 3일 인천국제공항 국제우편물류센터에서 국내로 회송된 115개국 재외투표소 투표지를 확인·분류하고 있다. 정효진 기자


4·10 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부터 총선 당일까지 ‘블랙아웃’으로 불리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돌입한다. 여야는 전체 254개 지역구 중 49~55곳을 박빙 지역으로 분석하면서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정권심판론과 야당심판론을 내세웠다.

공직선거법 108조는 ‘선거일 전 6일부터 투표 마감 시각까지 선거에 관해 정당에 대한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케 하는 여론조사의 경위나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 보도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다만 블랙아웃 기간에도 3일 밤 12시 전에 조사된 결과는 조사 시점을 명시해 공표할 수 있다.

민주당은 현 판세를 박빙 우세로 보고 긴장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3일 경남 창원 성산 유세에서 “전국 49곳 정도를 박빙 선거구로 보는데 여론이 2~3%포인트 이내에서 오르락내리락해 50석이 이쪽으로 갔다가 저쪽으로 갔다 한다”며 “몇십, 몇백 표, 많아 봐야 천몇백 표로 결판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열세로 판단하면서도 추격을 벼르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같은 날 충북 충주 유세에서 “박빙으로 분석하는 곳이 55곳이고 그중 수도권이 26곳”이라며 “결코 안심하거나 포기할 수 없는 초박빙 상황”이라고 했다.

여야는 상대방 심판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창원 성산 유세에서 “2년도 안 된 시간에 나라를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후퇴시켰는데 앞으로도 이 방향으로 가면 이 나라가 남아나겠나”라며 “읍소작전, 엎드려 절하기가 그들의 전매특허 아닌가. 이번에는 속지 말자”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강원 원주 유세에서 “(국민의힘이 위기이니) 옛날 방식으로 읍소하고 절하자는 사람이 있다. 시민이 원하는 절이면 뭐든 하는데 범죄자랑 싸울 땐 절하는 것보다 끝까지 진흙밭에서 서서 싸우는 게 맞다”고 밝혔다.

총선까지 남은 가장 큰 변수로는 2030세대 투표율이 꼽힌다. 최종 투표율이 4년 전 21대 총선의 66.2%를 넘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18~19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권자 의식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76.5%로 4년 전보다 3.8%포인트 늘었다. 다만 세대별로 보면 4년 전보다 50대 이상의 적극적 투표 의향은 늘었지만 20~40대에서는 줄었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60% 넘는 투표율을 보였던 2004년 총선과 2020년 총선 때 진보계열 정당이 승리를 했고, 55%가 안 됐던 2008년과 2012년 총선에서 보수정당이 과반을 했다”며 “투표율 고저에 따른 정당별 유불리 현상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여야 지도자와 후보의 막말 등 돌발 변수도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춘천 유세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일베 출신”이라고 했고, 전날 충남·대전 유세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파렴치 잡범”이라고 했다.

각종 리스크에 대한 여야의 태도도 유권자들의 평가 요소다. 민주당은 발언 논란에 휩싸인 김준혁 경기 수원정 후보에게 사과를 권고하면서도 사퇴에는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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