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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가 들어간 국밥. 사진 사건반장 유튜브 캡처
식당을 방문한 손님이 국밥에서 담배가 나왔다며 소리를 지르며 거세게 항의했으나, 추후 CCTV 영상을 확인할 결과 손님측의 실수로 담배가 국밥에 들어난 것으로 밝혀지는 소동이 빚어졌다.

지난 2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달 29일 새벽 전남 광주의 한 국밥집에서 벌어진 해프닝을 소개했다.

남녀 손님 2명은 수육과 술 등을 주문했다. 국밥은 서비스로 제공됐다. 식사를 하던 중 손님은 "국밥에서 담배가 나왔다"며 소리를 지르며 '음식을 재활용하는 게 아니냐'고 따졌다.

식당 측은 재활용을 하지 않고, 직원 중 흡연자가 없다고 설명했지만 분쟁은 끝나지 않았다. 손님은 국밥에서 이물질이 나왔다고 경찰과 관할 기관 식품위생과에도 신고했다. 손님은 음식값을 계산하지 않고 식당을 나갔다.

당시 점주는 현장에 없었다. 나중에 식당은 CCTV를 확인해 담배의 출처를 알아냈다. 뜻밖에도 담배는 손님의 실수로 국밥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CCTV에 담겨있었다. 남자 손님은 불을 붙이지 않은 담배를 식탁에 올려두었다. 실수로 순대가 떨어지면서 담배가 달라붙었다. 여자 손님은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국밥에 순대를 넣었고 담배가 같이 딸려 들어갔다.

영상을 확인한 식당은 손님에게 전화를 해 상황을 설명한 뒤 음식값 지불을 요청했다. '사건반장'에 따르면 손님은 "바쁘다"며 전화를 마친 후 연락이 두절됐다.

식당 측은 당시 소동으로 다른 테이블의 결제까지 취소해줬다면서 "사과를 하고 결제했다면 용서했겠지만 모르쇠로 일관해 결국 무전취식, 업무방해, 협박 혐의로 손님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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