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광주 광산을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후보(왼쪽 사진),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오른쪽 사진)가 3월 28일 오후 광주 광산구 수완동 한 교차로에서 각각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 광산을은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과 이 대표와 반목 후 꾸린 제3지대에 대한 호남 민심을 적나라하게 드러낼 전장(戰場)으로 주목됐다. 여론조사 결과는 민주당의 우세를 예고했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1~2일 광산을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후보 지지율은 민형배 민주당 후보 65%, 이낙연 새로운미래 후보 14%로 51%포인트 차였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민 후보 80%, 이 후보 8%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답변은 22%, ‘계속 지지할 것’이란 응답은 77%였다.
민 후보는 전 연령대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40대(민형배 76%, 이낙연 8%), 50대(민형배 73%, 이낙연 13%), 60대(민형배 70%, 이낙연 21%)에서 상대적으로 격차가 컸다. 민 후보는 농ㆍ임ㆍ어업(민형배 66%, 이낙연 0%), 자영업(민형배 72%, 이낙연 11%), 가정주부(민형배 73%, 이낙연 13%), 무직ㆍ은퇴ㆍ기타(민형배 68%, 이낙연 15%), 사무ㆍ관리(민형배 67%, 이낙연 15%) 등 모든 응답군에서 고루 앞섰다.
차준홍 기자
보수(민형배 58%, 이낙연 17%), 중도(민형배 60%, 이낙연 16%), 진보(민형배 74%, 이낙연 14%) 성향 모두에서도 민 후보 지지율이 우위였다. 총선 결과에 대해선 ‘범야권이 국민의힘보다 더 많은 의석을 얻을 것 같다’는 전망이 71%, ‘여당이 앞설 것 같다’는 전망이 13%였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58%, 조국혁신당 15%, 국민의힘 6%, 진보당 3% 순이었다. 이 후보가 공동대표인 새로운미래는 2%로, 이 후보 광산을 지지율보다 낮았다. 비례정당 투표는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이 각 38%로 동률이었고, 국민의미래가 5%로 뒤를 이었다.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은 각 3%였다. 일부 연령대에선 ‘지민비조’(지역구 투표는 민주당, 비례정당 투표는 조국혁신당) 현상이 두드러졌다. 40대(민주연합 37%, 조국혁신당 48%), 50대(민주연합 25%, 조국혁신당 61%), 70세 이상(민주연합 29%, 조국혁신당 38%)에서 조국혁신당에 비례정당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서울 중-성동갑·을, 영등포갑, 부산 북갑, 광주 광산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중-성동갑은 1~2일 503명(응답률 18.1%), 중-성동을은 1~2일 501명(응답률 10.8%), 영등포갑은 1~2일 501명(응답률 16.0%), 부산 북갑은 1~2일 500명(응답률 13.6%), 광주 광산을은 1~2일 503명(응답률 10.8%)씩 조사했으며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