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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총선 ‘깜깜이 기간’ 돌입
표심 안갯속으로… 막판 막말 변수
민주당 김준혁·양문석 파장 촉각

4일부터 4·10 총선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다. 총선이 실시되는 오는 10일까지 일주일 동안 여론조사 결과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표심’ 기간이 이어지는 것이다.

여론의 흐름을 알 수 없는 기간에 중도층의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후보들의 ‘막말’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총선의 승패를 좌우할 ‘박빙’ 지역구 50~60곳의 민심도 투표함이 열릴 때까지 ‘비공개’라는 장막에 갇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부터 선거일인 10일 오후 6시까지 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 공표·보도가 금지된다고 3일 밝혔다. 총선이 임박한 시점에 발표되는 여론조사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한 조치다.

여야는 현재 5% 포인트 안팎에서 승부가 날 수 있는 접전지가 50~60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충북 충주 지원유세 도중 “우리의 판세 분석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전국 55곳에서 박빙으로 이기거나 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박빙이 많다”면서 “저희가 분석하기로는 수백표, 1000표 이내로 결판나는 지역이 전국에 49곳”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접전지가 많고,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상황에서 최대 변수는 각 당을 막론하고 후보들의 ‘막말’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중도층은 정당의 정책 같은 것보다 막말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 투표장에 나갈 수 있다”며 “그래서 막말의 영향이 예상외로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면에서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막말은 민주당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정)의 ‘이대생 성상납’ 발언이다. 김 후보는 2022년 8월 유튜브 방송에서 “이화여대 김활란 초대 총장이 미 군정 시기에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상납시켰다”고 발언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후보직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민주당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의 ‘편법대출’ 논란도 사건 추이에 따라 불길이 확산될 수 있다.

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 “특정 지역이나 진보·보수 등 정치 진영의 차원을 넘어 모든 국민이 분개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김준혁·양문석 후보 건은 수도권에서 5% 포인트 차로 맞붙은 곳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이수정 후보의 대파 발언에 대해 “민생과 직결되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문제가 더 커진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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