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경쟁자 헤일리 사퇴 후 공화 큰손들 트럼프 지원하고 나선 듯
캘리포니아 갑부 행키, 트럼프의 공탁금 조달용 거액채권 인수


지지자들에 주먹 쥐어보이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그린베이[美 위스콘신주]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연 선거 유세 도중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첫날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폐기하겠다고 공언했다. 2024.04.03 [email protected]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확보한 지난달에 괄목할만한 선거자금 모금 성과를 거뒀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와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3월 한 달간 6천560만 달러(약 887억원)의 선거자금을 모금했고, 그에 따라 트럼프 측 현금 보유고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9천310만 달러(약 1천218억원)로 집계됐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3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2월말 트럼프 캠프가 신고한 현금 보유액이 4천190만 달러였다는 점에서 지난달 두드러진 모금 성과를 낸 셈이다.

3월 모금 액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직으로서 재선에 도전했던 2020년 3월의 모금액 6천200만 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재대결을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모금액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트럼프 진영은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인 수지 와일스는 "3월 모금액은 전 영역에서 유권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반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뉴욕에서 민주당 출신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함께 참석한 대형 모금행사를 개최해 2천600만 달러를 모은 가운데, 아직 3월 총모금액은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전국위는 2월에 총 5천300만 달러(약 717억원)를 모금했고, 2월 말 기준으로 1억5천500만 달러(2천100억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비해 선거자금에서 상당한 우위에 있음을 과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으로 가는 대선 '실탄' 공급량이 늘어난 것은 당내에서 유일하게 남아 경쟁을 벌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지난달 초 사퇴한 뒤 '공화당 큰손'들이 트럼프 측 지원으로 돌아서기 시작한 징후로 풀이된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가 공화당의 선거자금 모금 및 배분에 영향력이 큰 전국위원회 공동의장으로 지난달 선출된 것도 일정한 효과로 연결됐을 수 있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근래 플로리다주의 마러라고 등에서 거액 후원자들을 잇달아 만나며 기부를 부탁해왔고, 6일에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4천만 달러 이상 모금을 목표로 대형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폴리티코는 소개했다.

한편, 뉴욕에서 진행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산 부풀리기 사기 대출' 의혹 재판과 관련해 항소심 진행을 위한 공탁금 납부를 도와준 인물은 캘리포니아에서 자동차 거래와 연계된 고리대출업을 하는 억만장자 돈 행키(80)라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행키 그룹 회장인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원 공탁금을 납부하기 위해 발행한 1억7천500만 달러(약 2천368억원) 상당의 채권을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기업을 통해 인수함으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산압류를 모면하게 해줬다.

행키 회장은 WP에 이번 채권 인수가 정치적 입장 표명이 아닌 사업상 거래라며, 구체적인 액수는 공개하지 않은 채 적정한 이자를 받는다고 소개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8831 韓, 북러 군수물자 관련 독자제재에…뿔난 러 “양국 관계에 악영향” 랭크뉴스 2024.04.04
38830 전공의·의대생·수험생이 낸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도 각하 랭크뉴스 2024.04.04
38829 "김밥·떡볶이도 버겁다"‥물가상승률 웃도는 외식물가 랭크뉴스 2024.04.04
38828 주한중국대사,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에 “한·중 우의 보여줬다” 랭크뉴스 2024.04.04
38827 “윤 대통령 담화는 본질에 대한 호도”…서울대 의대 교수들의 ‘팩트 체크’ 랭크뉴스 2024.04.04
38826 방 안에서 7시간 줄담배…도봉구 아파트 화재 비극 만들었다 랭크뉴스 2024.04.04
38825 사전투표소 40여곳에 불법카메라 설치 유튜버 공범 잇따라 구속 랭크뉴스 2024.04.04
38824 전신주 깔린 70대, 수술할 병원 못 찾아 끝내 사망 랭크뉴스 2024.04.04
38823 푸바오 중국 도착…모친상에도 동행한 사육사, 中대사 "깊은 감동" 랭크뉴스 2024.04.04
38822 [사설] 尹 “전공의 만나겠다”…의사들 ‘몽니’ 거두고 환자·국민 생각해야 랭크뉴스 2024.04.04
38821 혐오의 정치, 위험수준이다 [아침을 열며] 랭크뉴스 2024.04.04
38820 '여고생 살인사건' 무슨 글 올렸길래…日 판사 파면, 불복도 못한다 랭크뉴스 2024.04.04
38819 중국, 푸바오 귀환에 “집에 온 걸 환영해” 랭크뉴스 2024.04.04
38818 터널에 갇히고 정전도…여진 5일간 더 올 수도 랭크뉴스 2024.04.04
38817 대통령 ‘만남 제안’·정부 ‘유화 손짓’에도…전공의 ‘묵묵부답’ 랭크뉴스 2024.04.04
38816 러, 韓 독자제재에 "비우호적 조치…양국관계 악영향"(종합) 랭크뉴스 2024.04.04
38815 "페미는 좀 맞자" 폭행 당하는 알바생 돕던 50대 근황…"일자리 잃고 생활고" 랭크뉴스 2024.04.04
38814 손가락으로 찌르고 플래시 세례…中도착 푸바오 푸대접 '분노' 랭크뉴스 2024.04.04
» »»»»» 트럼프측, 3월에 887억원 모금…바이든과 '실탄 격차' 좁히나 랭크뉴스 2024.04.04
38812 뉴욕증시, 혼조 출발… 민간 고용 지표 개선 랭크뉴스 2024.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