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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강원 춘천 명동에서 김혜란(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 후보, 한기호(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총선 막바지에 터져 나온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논란에 대해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전세 역전에 주력하고 있다. 표적은 일제 해방 직후인 미 군정 시기, ‘이화여대생 미군 장교 성상납’ 발언을 한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정)와 새마을금고 ‘편법 대출’ 의혹에 휩싸인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선거 막판에 튀어 나온 ‘후보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충북 충주 지원 유세 도중 “김준혁이라는 사람이 한, 말도 안 되는 쓰레기 같은 막말들을 보셨나”라며 “그런데 그게 다 드러나도 선거일까지 버티겠다는 게 민주당의 공식적 입장”이라고 비난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을 겨냥해선 “여성혐오를 일상화하고 권력 속에 심겠다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한 위원장은 강원 원주 지원 유세에서도 “민주당은 (김 후보 발언을) 괜찮다고 할 수밖에 없다”며 “이 대표나 민주당은 바로 여성혐오가 일상인 정당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더해 국민의힘은 김 후보 부부를 농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며 추가 압박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는 배우자와 함께 경기도 여주, 강원도 강릉 및 주문진의 3필지 총 960평 농지의 보유 사실이 재산공개내역으로 확인된다”면서 “그런데 확인 결과 김 후보 부부의 보유 농지는 현재까지 황무지로 방치돼 있고 직접 농사를 지은 사실이 없다”고 고발 사유를 밝혔다.

국민의힘은 양 후보에 대한 맹공도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원주 유세에서 양 후보에 대해 “사기대출이라는 게 이미 명명백백하게 드러났다”며 후보 사퇴를 압박했다. 그에 앞선 충북 제천 유세에서도 “(양 후보는) 사기대출이 걸리고 조작된 서류가 다 걸려도 그냥 지나가겠다고 한다”며 “여러분을 무시하는 것을 두고 보실 건가”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양 후보는 2020년 8월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대구 수성구 새마을금고로부터 11억원을 대학생 딸 명의의 사업자 대출로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신지호 국민의힘 이조(이재명·조국)심판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 후보의 대출 과정에 김부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새롭게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현재 새마을금고 중앙회 전문이사로 재임 중인 A씨가 과거 김 위원장 지지모임인 ‘새희망포럼’에서 활동한 민주당 당직자 출신인 점, 김 위원장이 행정안전부 장관이던 2018년 당시 행안부 추천으로 A씨가 현재 자리에 임명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신 위원장은 “A씨의 존재라면, 수도권에 거주하는 양 후보의 불법사기대출이 김 위원장 지역구였던 대구 수성구 새마을금고에서 이뤄진 것이 상당 부분 납득이 간다”며 “김 위원장은 양 후보의 불법사기대출과 관련해 A이사에게 보고를 받았는지, 대출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게 아닌지 명확히 해명하라”며 요구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준혁·양문석 후보 논란이 대형 악재로 증폭돼 수도권과 부산·충청 등 접전지 선거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후보는 일단 사과를 한 만큼 반응을 지켜보겠다”며 “양 후보에 대해서도 관계기관 조사에서 위법사항이 드러나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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