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3일 오전 발생한 규모 7.2의 지진으로 대만 동부 화롄현 도심의 8층 빌딩이 쓰러져 있다. 화롄/AFP 연합뉴스

대만에서 3일 25년 만에 가장 큰 규모 7.2 강진이 발생했다. 최소 9명이 숨지고 940여명이 다쳤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티에스엠시(TSMC)는 지진 충격에 생산 라인 직원을 대피시켰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이날 아침 7시58분(현지시각) 대만 동부 화롄현 지역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23.77도, 동경 121.67도로, 화롄현에서 남남동쪽으로 약 25㎞ 떨어진 해상 지역이다. 지진의 발생 깊이는 15.5㎞다. 첫 지진 이후 10여분 뒤 규모 6.5의 여진이 이어졌다. 여진은 총 25차례를 넘었다. 대만 내무부는 중앙재난대응센터를 열고 대응에 나섰다.

중앙재난대응센터는 이번 지진으로 이날 저녁 7시 기준 사망자가 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부상자가 946명, 지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이 137명이라고 덧붙였다. 지진 충격이 전국에서 나타나면서 화롄뿐만 아니라 수도 타이베이와 신베이, 타오위안 등에서 부상자가 많이 나왔다.

3일(현지시각) 대만 동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타이중의 한 고속도로가 산사태 낙석에 가로막혀 있다. AFP 연합뉴스

이번 지진으로 화롄현에서 건물 수십채가 무너졌다. 수도인 타이베이에서도 심한 흔들림이 느껴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고속열차 운행도 일시적으로 전부 멈췄다. 우젠푸 대만 기상국 지진예측센터장은 “진앙이 육지와 상당히 가까운 얕은 층이어서 대만 전 지역에서 지진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대만 당국은 이번 지진이 1999년 9월21일 2천명 넘는 주민이 숨진 규모 7.6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밝혔다.

지진 영향으로 일본 오키나와와 필리핀 해안 지역에도 오전 한때 지진해일(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으나 큰 피해 없이 해제됐다. 기상국은 앞으로 3~5일 안에 규모 6.5~7.0의 여진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만은 1901년부터 2000년 사이 사망자가 발생한 대형 지진이 총 48차례 있었다. 대만은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자리잡고 있어 지진이 잦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04 '롯데월드 통대관' 통크게 쐈다…다둥이 아빠·신입사원도 '엄지 척' 랭크뉴스 2024.04.05
4703 ‘멍든 눈’ 8살, 왜 숨졌나…“사망 이를 정도 외상 없어” 랭크뉴스 2024.04.05
4702 사전투표 첫날 이재명 "국정원 조심하라 한다"... 관권 선거 의혹 조준 랭크뉴스 2024.04.05
4701 유엔 인권이사회, 이스라엘 전쟁범죄 우려 결의 채택…미국 반대 랭크뉴스 2024.04.05
4700 사전투표율 높으면 민주당 유리?…지난 총선과 대선이 달랐다 랭크뉴스 2024.04.05
4699 부산서 사전투표 윤 대통령… 野 "선거개입" 비판 랭크뉴스 2024.04.05
4698 김준혁 "尹부부, 암수 구분 힘든 토끼"…한동훈 "끝이 없네" 랭크뉴스 2024.04.05
4697 첫날 사전투표율 15.61% 역대 최고…호남 높고 대구 낮았다 랭크뉴스 2024.04.05
4696 윤 대통령, ‘이재명 헬기 이송 논란’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 방문···“전폭 지원” 랭크뉴스 2024.04.05
4695 러시아, 주러 한국대사 초치해 독자제재 항의 랭크뉴스 2024.04.05
4694 애플, 코로나 후 첫 대규모 인원 감축… "자율주행차 사업 중단 여파" 랭크뉴스 2024.04.05
4693 [속보] 이스라엘, 구호요원 사망 책임 물어 고위 장교 2명 해임 랭크뉴스 2024.04.05
4692 기초 수급자로…평생 아껴 모은 전 재산 기부하고 홀로 떠난 할머니 사연에 '눈물이 왈칵' 랭크뉴스 2024.04.05
4691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15.6%‥역대 총선 최고치 랭크뉴스 2024.04.05
4690 정부, 의대 “과감한 지원” 약속에도 “졸속 증원 중단” 항의 이어져 랭크뉴스 2024.04.05
4689 주일 한국대사관에 일본 남성 침입했다가 경찰에 검거(종합2보) 랭크뉴스 2024.04.05
4688 눈에 멍든 채 숨진 8세 아동… 국과수 "사망 이를 정도 외상 없어" 랭크뉴스 2024.04.05
4687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15.61%···역대 총선 중 최고치 랭크뉴스 2024.04.05
4686 삼성전자 1분기 ‘깜짝’ 실적 봄날…‘9만 전자’는 아직 랭크뉴스 2024.04.05
4685 [속보] 이스라엘 "구호트럭 오폭 심대한 실수…하마스로 오인" 랭크뉴스 2024.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