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앞서 보신 것처럼 25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지진에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지진 발생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들이 SNS를 통해서 속속 전해지고 있는데요.

건물이 순식간에 주저앉고, 달리는 지하철이 흔들리거나, 잔잔했던 하천이 넘치기도 했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당시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대만 수도 타이페이시의 지하철 내부에서 오늘 오전 촬영된 출근길 영상입니다.

철로 위를 달리던 전동차가 좌우로 요동치고, 승객들은 짐짝처럼 내동댕이 쳐집니다.

승강장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승객들은 깜짝 놀라 바닥에 주저앉습니다.

교각 위 도로를 쌩쌩 달리던 차량들은 위아래로 들썩이는 진동에 급제동을 합니다.

껑충한 높이의 버스는 한쪽으로 넘어질 뻔 하더니 가까스로 균형을 잡고 멈춰 섭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길에 나섰던 시민들이 대만 곳곳에서 맞닥뜨린 아찔한 상황들입니다.

[천니엔쯔/현지 주민]
"지진이 발생하면서 땅이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이런 지진을 오랜 기간 동안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너무 무서웠습니다."

지반이 뒤틀릴 정도의 강력한 진동에 도심 건물들도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조금 전까지 멀쩡했던 한 대형 건물은 바닥이 뿌리째 뽑혀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집니다.

한 남성은 망연자실하게 이 모습을 지켜봅니다.

선반과 책장, 전등 등 각종 집기들은 와르르 쏟아지고 곳곳에서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지진으로 인한 추가 재해도 잇따랐습니다.

산비탈을 타고 토사가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면서 주변 일대는 순식간에 쑥대밭이 됩니다.

평소 잔잔했던 하천은 제방을 좌우로 흔드는 진동으로 인해 순식간에 범람합니다.

물놀이를 하던 한 남성이 놀라는 모습과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푸중메이/홍콩 관광객]
"이게 지진이구나 깨닫게 된 순간 재빨리 옷과 신발을 챙긴 다음 아이를 끌어안았습니다. 계단을 직접 뛰어내려가 건물 밖으로 탈출했습니다."

규모 7.4 강진에 이어 수십 차례의 여진까지.

시민들은 2천4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1999년 지진의 악몽을 떠올리며 종일 가슴을 졸였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9620 화성 화재 국면에… 경기지사에 ‘좌표’ 찍은 친명 랭크뉴스 2024.06.26
39619 "포스트 코로나에 결혼식는다 했더니" 출생아수 '깜짝' 반등 랭크뉴스 2024.06.26
39618 SK하이닉스, 임단협 시작… 노조 ‘8% 임금 인상’ 요구 랭크뉴스 2024.06.26
39617 [르포] '화성 화재' 영정 없는 분향소 '조용'…시민들 "안타까운 마음" 랭크뉴스 2024.06.26
39616 “세포·유전자가 신성장 동력”…최창원號 SK, 제약·바이오 협력 시동 랭크뉴스 2024.06.26
39615 연세의대 교수비대위,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랭크뉴스 2024.06.26
39614 '사생활 폭로' 황의조 형수 2심도 징역 3년… "진지한 반성 없어" 랭크뉴스 2024.06.26
39613 [속보] 세브란스병원 “27일 휴진 그대로 실행” 랭크뉴스 2024.06.26
39612 국회 복지위, 의료계 청문회…‘2천 명 증원 근거’ 공방 랭크뉴스 2024.06.26
39611 의사보다 연봉 높은 과학자 늘까... 출연연, 파격 대우로 석학 영입한다 랭크뉴스 2024.06.26
39610 [속보] 세브란스병원 교수들 “27일 휴진 강행” 랭크뉴스 2024.06.26
39609 [단독] 윤 대통령, 채상병 사건 이첩 당일 신범철과 3차례, 12분 31초 통화 랭크뉴스 2024.06.26
39608 “증원 2000명 누가 결정했나”… 복지 장관 “제 결정” 랭크뉴스 2024.06.26
39607 '尹탄핵 청원' 20만명 돌파, 법사위 간다…이성윤 "어서오세요" 랭크뉴스 2024.06.26
39606 ‘대전 초등교사 사망’ 악성민원 학부모 모두 불송치…교원단체 반발 랭크뉴스 2024.06.26
39605 퀴어축제 막아 배상 판결 받은 홍준표 “항소해 다시 판단 받겠다” 랭크뉴스 2024.06.26
39604 조국혁신당 “검찰 해체, 검사는 행정부 공무원으로…사표 내면 받아야” 랭크뉴스 2024.06.26
39603 조규홍 "의대 증원, 백지화 없다‥'2천 명' 증원 자신이 직접 결정" 랭크뉴스 2024.06.26
39602 “훔친 돈 갚으라” 사장 살해하고 사고사 위장한 30대 직원 구속기소 랭크뉴스 2024.06.26
39601 "내가 더 명심"… 비전 사라지고 '명비어천가'만 남은 전당대회 랭크뉴스 2024.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