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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제주에선 제76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렸는데요.

한덕수 국무총리는 추념사에서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 4.3사건이 화해와 상생의 역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년 전 당선인 신분으로 추념식에 참석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4분가량의 추모사에서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고 밝혔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추모사)]
"우리 정부는 4·3 사건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하여, 화합과 통합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 총리는 한 분 한 분의 무고한 희생과 아픔을 우리 모두가 기억한다며 제주도민의 뜻을 받들어 4.3사건이 화해와 상생의 역사가 될 수 있도록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했습니다.

올해로 76주년을 맞는 4.3사건은 지난 2014년 공식적으로 국가기념일이 됐습니다.

하지만 국가 최고 통수권자 참석과 관련해선 여전히 '반쪽 추념식'입니다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은 재임기간 단 한 번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는 노무현 대통령이 처음 추념식에 참석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4월에 세 차례 제주를 찾았습니다.

4.3 추념식 참석을 놓고 보수와 진보 계열 대통령들의 행보가 엇갈리면서, 무고한 희생을 화해와 상생의 역사로 승화시킨다는, 4·3을 추념하는 취지는 무색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년 전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4.3 희생자 추념식을 찾았습니다.

[윤석열/당시 대통령 당선인 (재작년)]
"무고한 희생자의 넋을 국민과 함께 따뜻하게 보듬겠다는 약속, 잊지 않고 지키겠습니다."

하지만 작년에는 "같은 행사에 매년 가는 게 적절한지 고민"이라며 참석하지 않았고, 올해는 불참 이유조차 밝히지 않았습니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은 작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시절 윤 대통령에게 4.3추념식 참석을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변화는 없었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취재 : 황상욱, 김승범(제주) / 영상편집 : 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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