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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세르비아 영화감독 에밀 쿠스투리차를 만나고 있다. AP 연합뉴스
러시아 정부가 한국 정부가 처음으로 취한 대러시아 독자제재에 대해 “비우호적 조처”로 “양국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각)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러시아 시민과 선박, 기관을 일방적으로 제재한 것은 비우호적인 조치”라며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또 “이번 조처가 한-러시아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러시아도 이에 상응하는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한국 정부는 전날인 2일 정보기술(IT) 인력 등 북한 노동자의 러시아 송출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러시아 기관 2곳과 개인 2명, 또 북한-러시아간 군수물자 운송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러시아 선박 2척을 독자 제재한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으로 지정되는 선박의 선장은 관리청의 국내입항 허가를 받아야만 입항할 수 있으며, 제대 대상 개인·기관과 금융거래 및 외환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각각 금융위원회 또는 한국은행 총재의 사전 허가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뼈대였다. 한국이 러시아 선박과 기관, 개인을 상대로 독자제재에 나선 건 처음이다. 이 제재는 러시아가 지난 28일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임기를 연장안에 반대표를 던진 것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해석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는 모든 유엔 회원국에 북한과 무기거래 등 군사협력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자국에 체류하는 북한 노동자는 모두 북한으로 돌려보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또 북한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결의와 국제법에 따라 한국의 안보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며 군수 물자 거래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한-러 관계는 미국의 후원을 받는 한국의 잘못으로 이미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며 “우리는 한반도의 복잡한 문제를 제재와 압박이라는 비효과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한국의 시도에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우리는 한국이 이런 비생산적인 태도를 재고하고 모든 관련 당사국의 합법적인 우려를 고려해 다시 돌아와 정치·외교적 공동 해결 수단을 모색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러 협력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하는 미국 등 서방이 괴물 같은 계획에 한국을 이용하고 있으며 한국은 미국의 영향력에서 스스로 보호할 충분한 면역력을 갖지 못한 것 같다”며 “그들은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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