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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MBC 100분 토론’ 발언
유튜브 MBC 백분토론 캡처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4·10 총선을 앞두고 진행된 토론회에서 “젊은이들이 나라를 망쳤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전 위원은 지난 2일 ‘선택 2024, 당신의 선택은?’ 주제로 진행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했다.

그는 토론 중 “총선 위기론에 빠진 여당이 뭔가 만회할 수 있는 유일한 변수는 60대 이상의 아주 예상 외로 높은 투표율”이라며 “젊은이들이 망친, 젊은이들이 어지럽힌 나라 노인이 구한다, 옛날에 고대 그리스어부터 벽에 이렇게 문구가 적혀 있었다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은 토론장 내 젊은 청중을 바라보며 “미안하다”면서도 “젊은이들이 헝클어놓은 이거(나라), 노인들이 구한다는 호소를 해서 60대 이상의 투표율을 극적으로 높이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보수 패널로 나선 김 전 위원의 이같은 발언은 60대 이상 노년층 투표율을 높여야 여당에 승산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방송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젊은 세대 비하’라는 비판이 일었다.

‘100분 토론’ 유튜브 채널이 올린 해당 토론 전체영상에는 “안 그래도 힘들게 사는데 나라 망친 주범으로 몰려 억울하다” “보다가 화나서 영상을 껐다” “젊은 사람들도 꼭 투표하자” 등의 댓글이 달렸다.

김 전 위원은 또 현재 총선 구도에서 힘을 받고 있는 ‘정권 심판’ 여론의 기저에는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질투심이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듯이 인간사회에는 권력에 대한 질투와 질시가 있다”며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질투, 윤 대통령 부부는 권력도 가졌고 재산도 많고 또 어려움 없이 살아온 이런 부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질투와 질시 등이 밑에 깔려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정권을 향해 분노를 느끼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는 하되 동의는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의 도덕성 추락을 비판하면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한 발언도 논란이 됐다. 김 전 위원은 “대표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어떻게 투신해서 서거하셨느냐. 자기 몰래 가족이 640만 달러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이 그렇게 부끄러움을 알고 억울하게 죽었는데 (민주당은) 그걸로 일종의 경제적인 혜택받은 사람을 노 전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종로에 딱 공천시켰다”며 ‘노무현 사위’인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진보 측 패널로 출연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그만하셔야 한다.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주시라”며 여러 차례 발언을 만류했지만 김 전 위원은 말을 이어갔다. 사회자도 “논쟁에서 핵심적인 부분이 아니다”라며 제지했다. 유 전 이사장은 김 전 위원을 향해 “무슨 사법적 사실 관계가 확인이 됐느냐. 돌아가신 거여서 ‘공소권 없음’인데…”라며 검증 불가능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김 전 위원은 근거 없는 혐오로 청년을 모욕하지 말라”며 “나라를 망친 가해자는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고, 청년은 윤석열 정권이 망친 나라에서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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